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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도 벗었는데’ 정태욱, 자책골 불운에 눈물


입력 2019.05.22 21:27 수정 2019.05.22 21: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안면 보호용 마스크 벗고 후반전 나서

후반 19분 통한의 자책골 기록

대구 FC의 장신 수비수 정태욱이 통한의 자책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 FC의 장신 수비수 정태욱이 통한의 자책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 FC의 장신 수비수 정태욱이 부상 방지를 위해 착용한 안면 보호용 마스크까지 벗어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통한의 자책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대구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에 나설 수 있었던 대구는 승점 9에 머물며 3위로 밀려났다. 기존 3위였던 광저우가 승점 10으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하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1일 서울과의 리그 경기 도중 코뼈 골절을 당한 정태욱은 수술을 마다하고 대구의 창단 첫 ACL 16강 진출을 위해 투지를 불살랐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선 정태욱은 후반에는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경기에 나섰다.

그는 전반 초반부터 반드시 득점이 필요했던 광저우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194cm의 큰 신장을 앞세워 측면에서 날아오는 광저우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차단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는 공격에도 적극 가담해 상대 수비진에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19분 광저우의 코너킥 기회서 파울리뉴가 헤더를 시도한 것이 스친 뒤 정태욱의 머리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파울리뉴의 득점으로 기록했지만 정태욱의 자책골이나 다름없었다.

순식간에 탈락 위기에 놓인 대구는 외국인 선수 세징야와 에드가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마무리 능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끝내 광저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정태욱은 경기 막판에는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꿔 광저우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후반 44분에는 광저우 골키퍼의 실수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는 듯 보였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FA컵을 들어 올리며 창단 첫 ACL에 진출한 대구는 광저우 원정서 16강 진출을 바라봤지만 아쉽게도 그 꿈은 조별리그 최종전서 꺾이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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