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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들었던 권아솔, 탭치고 기권패 “국민들께 죄송”


입력 2019.05.18 22:09 수정 2019.05.19 07: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호기롭게 태극기 들고 입장..케이지에서는 1R 서브미션 패

[로드FC]권아솔이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만수르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 로드FC [로드FC]권아솔이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만수르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 로드FC

태극기를 들고 호기롭게 등장했던 권아솔(33·팀 코리아 MMA)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 100만 달러 토너먼트 결승에서 만수르 바르나위(27·TEAM MAGNUM/TRISTAR GYM)에 1라운드 3분 44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 패배를 당했다.

100만 달러 우승 상금도 챙기지 못했고, 로드FC 라이트급 타이틀도 내려놓게 됐다.

권아솔을 제압한 만수르는 도전자 자격으로 받았던 20만 달러에 이날 승리로 추가 80만 달러를 받으며 총 100만 달러를 손에 쥐었다.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는 권아솔을 향해 관중들은 뜨거운 연호로 맞이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만수르는 권아솔 보다 강했다. 권아솔은 1라운드 초반 안면에 정타를 얻어맞으면서도 덤벼들었다.

투지는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클린치 공방 속에도 만수르는 어깨로 권아솔을 공략했다. 큰 키와 긴 리치 등 압도적 피지컬을 바탕으로 원투펀치도 이어갔다.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기권패(서브미션)한 권아솔. ⓒ 로드FC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기권패(서브미션)한 권아솔. ⓒ 로드FC

일방적으로 밀린 권아솔은 오른손 훅도 허용했다. 만수르의 주특기인 그라운드 싸움으로 끌려들어간 권아솔은 상위 포지션을 내준 채 전혀 반격하지 못했고,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탭을 쳤다. 기권패다. 권아솔은 케이지에 앉아 쓰디쓴 패배의 맛을 느껴야했다.

허풍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던 권아솔은 패배 후 링 인터뷰에서 “만수르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며 “국민들께서 지켜봤는데 정말 죄송하다. 다시 일어나도록 하겠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만수르가 챔피언벨트를 지켰으면 좋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김동현-정찬성 등 UFC에서 활약하는 파이터들 못지않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권아솔은 이날의 패배로 로드FC 흥행 카드로서의 입지도 당분간은 좁아지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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