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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이영상 마냥 꽃길? 주시해야할 ‘올놈올’


입력 2019.05.16 13:52 수정 2019.05.16 17: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최상위권으로 순항 중

슈워저-그레인키 등 특급 투수들 궤도 오르는 중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기 위해선 수상 경력자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기 위해선 수상 경력자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며 메이저리그에서 주목받는 투수로 조명받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8경기에 나와 5승 1패 평균자책점 1.72의 특급 성적을 찍고 있다. 다승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3위이며 평균자책점은 자크 데이비스(밀워키, 1.54 ERA)에 이은 2위다. 볼넷을 단 3개만 내주는 등 특급 제구력을 매 경기 선보이고 있어 지금의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ESPN에서 제공하는 ‘사이영 프리딕트’에서도 류현진은 리그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이 수치는 상당히 높은 확률로 사이영상 수상자를 예측하고 있는데 지금의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류현진은 동양인 사상 첫 사이영상을 품에 안을 수 있다.

물론 시즌은 아직 절반에도 이르지 않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가 지나야 수상이 유력한 선수들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러면서 간과하지 말아야할 투수들이 있다. 바로 사이영상을 받아본 경력자들이다. 현재 내셔널리그에는 클레이튼 커쇼와 맥스 슈워저(이상 3회)를 비롯해 잭 그레인키, 제이크 아리에타, 그리고 지난해 수상한 제이콥 디그롬까지 총 5명의 사이영 위너들이 공을 던지고 있다.

이들은 길고 긴 페넌트레이스서 꾸준한 컨디션을 유지, 끝내 리그의 지배자로 우뚝 서본 경험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투표인단 역시 특별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지 않는 한 성적이 엇비슷하다면 수상 경력이 있는 이들에게 손을 들어주기 마련이다. 결국 류현진 입장에서는 지금과 같은 압도적 페이스를 유지해야 사이영상 수상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가장 신경 쓰이는 존재는 역시나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완으로 불리는 맥스 슈워저다. 슈워저는 올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2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 중이다. 특히 삼진 부문 1위(79개)를 기록 중이라 그의 강력한 구위가 변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사이영상 수상 경력자들의 올 시즌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사이영상 수상 경력자들의 올 시즌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슈워저는 올 시즌 9번의 등판서 5회 이전에 내려간 횟수가 단 한 번도 없다. 특히 6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정도로 특별한 부진 없이 꾸준함을 과시 중이다. 시즌 중반을 넘어 후반기로 갈수록 슈워저의 기록은 더욱 좋아질 가능성이 무척 크다.

잭 그레인키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그레인키는 16일(한국시각), 피츠버그전에서 시즌 6승째를 달성하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와 함께 7.2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다만 복부 통증으로 8회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가 부상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제이콤 디그롬, 제이크 아리에타까지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순항 중이다. 결국, 이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진행한다면 안정된 기량을 바탕으로 성적 최상위권에 위치할 전망이다. ‘올라올 놈은 올라온다’는 야구계 속설이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의 걸림돌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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