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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 류현진, 가슴 졸인 8회


입력 2019.05.13 08:36 수정 2019.05.13 10: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워싱턴 상대 8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

7회까지 98개로 투구수 늘어나 부담

워싱턴을 상대로 투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워싱턴을 상대로 투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지난 애틀랜타전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워싱턴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위대한 투구를 이어나갔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6-0 완승을 거두며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3서 1.72까지 낮추며 다시 1점대에 진입했다.

8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펼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에이스 맞대결을 펼친 류현진은 7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나갔다.

지난 등판서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나갔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7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쳤기에 류현진도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 7회를 마치자 더그아웃에서 다저스 동료들은 아무도 류현진에게 다가가지 않았다.

다만 우려는 있었다. 7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이미 100개(98개)에 육박하며 교체 시점에 이르렀다. 이전 경기에서 9이닝을 책임졌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도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이 걸려있는 게임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7회말 타석에 들어서면서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채비를 갖췄다.

워싱턴을 상대로 8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펼친 류현진. ⓒ 게티이미지 워싱턴을 상대로 8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펼친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은 8회 선두 타자 커트 스즈키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노히트 노런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겼다.

하지만 후속 파라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노히트 행진이 무산됐다. 이후 류현진은 1구 만에 디포의 기습 번트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한 뒤 테일러를 10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8이닝을 책임졌다.

투구수는 올 시즌 최다인 116개. 만약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면 류현진은 이날 거의 130개에 가까운 공을 던질 뻔했다.

내심 류현진의 노히트 노런 달성을 바라면서도 자칫 늘어나는 투구수로 인해 어깨에 무리가 가지는 않을까하는 우려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두 가지 복잡한 심경이 교차하면서 류현진의 8회는 그 어느 때보다 가슴을 졸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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