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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독일차들의 약진, SUV 앞세워 국내 시장 '훨훨'


입력 2019.05.09 11:15 수정 2019.05.09 11:18        조인영 기자

벤츠·BMW 하락세 반면 볼보·지프 SUV 앞세워 1만대 클럽 목표

벤츠·BMW 하락세 반면 볼보·지프 SUV 앞세워 1만대 클럽 목표

UXⓒ렉서스 UXⓒ렉서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2위를 차지하는 벤츠와 BMW의 성적이 올해 들어 하향세인 반면 렉서스, 볼보, 지프 등 비(非) 독일차들은 선전하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와 BMW의 4월 누계 신규등록대수는 2만392대, 1만12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6%, 55.1% 감소했다.

지난해 9월부터 강화된 디젤 승용차 배출가스 측정 기준으로 판매에 영향을 받은 데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기존 재고도 바닥나면서 마이너스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3위를 기록한 렉서스는 4월 누계 신규등록대수가 56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0% 성장했다.

4월 판매량만 보면 전년 동월 대비 66.5% 증가했는데. 스테디셀링카인 ES300h와 지난 3월 말 내놓은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UX 효과가 컸다. 실제 ES300h는 올해 4월까지 3550대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중 3위에 올랐다.

렉서스 관계자는 "RX, NX에 이어 UX가 새로 추가되면서 브랜드 관심도가 증가했고 판매도 동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렉서스에 이어 4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볼보였다. 볼보는 4월 누계 기준 342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7% 성장했다. 올해 1월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 6위(4.73%)였던 볼보는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4월에는 5%를 넘어섰다.

ⓒ수입차협회, 데일리안 ⓒ수입차협회, 데일리안

이 같은 볼보의 성장세는 잠재 수요층을 겨냥한 SUV 모델 라인업 강화에 기인했다. 실제 볼보의 작년 SUV 판매 비중은 전체의 절반(54.8%)을 넘어섰다. 볼보는 작년 컴팩트 SUV인 XC40에 이어 올해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장점을 부각시킨 크로스컨트리모델 V60를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지난 3월 V60 크로스컨트리 출시 행사에서 "올해 1만대 판매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프 역시 SUV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하며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프는 4월 누계 305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보다 74.3% 성장했다. 올해 2월 점유율 3.98%를 차지하며 수입차 시장에서 9위를 기록했던 지프는 레니게이드, 컴패스, 랭글러 등 SUV 판매 호조로 4월 볼보의 뒤를 이어 5위(5.02%)에 올라섰다.

지프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레니게이드를 비롯해 컴패스, 랭글러, 체로키 등 각 세그먼트별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프는 SUV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면서 "신규 고객층 확대로 올해 1만대 클럽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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