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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값 하고픈 민병헌…5안타보다 빛난 헌신


입력 2019.04.04 09:12 수정 2019.04.04 11: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SK전 5타수 5안타 1타점 맹타, 수비에서도 발군

SK전 5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른 민병헌. ⓒ 롯데 자이언츠 SK전 5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른 민병헌. ⓒ 롯데 자이언츠

롯데 민병헌이 5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롯데는 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서 3-1 승리했다.

이로써 연승 휘파람을 분 롯데는 5할 승률(5승 5패)을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안착, 상위권을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일찌감치 2승을 따내 주중 3연전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승리 수훈갑은 1번 중견수로 선발한 민병헌이었다.

이날 민병헌은 타석에서 결승타 포함 5타수 5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이날 SK 선발 문승원은 6이닝동안 롯데 타선을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허용한 피안타의 개수도 4개에 불과했으나 이 중 3개가 민병헌의 배트에서 나왔다.

수비에서도 발군이었다. 민병헌은 장타성 코스의 타구를 건져내는 등 그야말로 철벽수비를 선보이며 SK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이날 5개의 안타를 적입한 민병헌의 시즌 타율은 0.378에서 0.452로 솟구쳤다.

민병헌은 지난해 롯데와 4년간 8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FA 선수다. 조금만 부진해도 팬들의 십자포화를 맞을 수 있기에 개인 성적에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고개를 가로젓는 민병헌이다.

민병헌은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서 “나는 수비형 선수다. 수비를 못 하면 안 된다”면서 “매번 긴장하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외야수는 실수가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5개의 안타를 만들어낸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했던 구종이 운 좋게 가운데로 들어와 안타가 됐다”며 익은 벼 마냥 고개를 숙였다.

민병헌이 욕심을 내는 부분은 다름 아닌 팀 성적이었다. 그는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훨씬 좋다. 팀이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면서 “가을 야구에 갔으면 좋겠다. 플레이오프까지 가서 그 이상을 노려보고 싶다는 생각뿐이다”라며 팀에 헌신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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