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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하는 독일차, 전진하는 일본차


입력 2019.04.03 11:57 수정 2019.04.03 11:59        조인영 기자

벤츠, BMW 이어 혼다, 렉서스 3·4위로 추격

WLTP 인증·재고 부족에 독일차 점유율↓

어코드 터보ⓒ혼다 어코드 터보ⓒ혼다

벤츠, BMW 이어 혼다, 렉서스 3·4위로 추격
WLTP 인증·재고 부족에 독일차 점유율↓


수입차 판매량이 올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벤츠, BMW 등 독일차 브랜드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혼다, 렉서스 등 일본차 브랜드는 선방하며 대조를 이뤘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807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2만6402대와 비교하면 31.5% 줄어든 수치다. 수입차 등록대수는 1분기 연속 감소해 3월 기준 누적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22.6% 적은 5만2161대에 그쳤다.

점유율 1위(24.57%)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의 3월 판매량은 4442대로 2월 3611대 보다는 23.0% 늘었으나 전년 동월 7932대 보다는 44.0% 급감했다. 1분기 판매도 작년 동기 2만대를 넘었으나 올해는 1만3849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강화된 디젤 승용차 배출가스 측정 기준 영향이 컸다. 급제동과 급가속 등 실제 도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최대한 반영한 국제표준시험방식(WLTP)이 적용되면서 새 기준대로 재인증 절차를 밟다 보니 디젤 모델 판매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변화된 WLTP 차량 인증 방식으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많은 모델들이 재인증을 받고 있다"면서 "인증 프로세스가 완료된 모델들에 한해 순차적으로 고객들에게 인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뉴A클래스 세단/해치백, 더 뉴 CLA, 더 뉴 GLE 등 많은 신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존 모델 재고가 이미 소진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벤츠에 이어 2위를 기록한 BMW는 3월 299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보다 57.5% 급감한 수준으로 점유율도 전년 3월 26.71%에서 올해엔 16.59%로 떨어졌다. 전년 1분기(1만8577대)와 비교하면 약 1만대 가량이 줄어든 8065대다.

BMW는 3시리즈, 5시리즈 등 재고 물량 부족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3시리즈 등 주력 모델이 풀체인지(완전 변경)되면서 재고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월 1717대를 팔아치웠던 아우디 역시 재고가 바닥나면서 3월엔 14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아우디는 앞으로도 3~4개월정도 물량 부족으로 판매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혼다,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는 꾸준한 판매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혼다는 3월 1457대로 전년 동월 보다 125.9% 많이 팔면서 벤츠, BMW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384대로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고, 어코드 터보와 스포츠를 합쳐 474대, 새롭게 출시된 CR-V가 285대, 오딧세이가 190대 판매됐다.

혼다 코리아 관계자는 "선적 물량이 3월에 반영되면서 수치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면서도 "안전운전보조시스템인 혼다센싱이 대부분의 차량에 적용되면서 가성비와 가심비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호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렉서스도 전년 동월보다 16.5% 증가한 1371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판매를 보였다. ES300h 모델의 경우 3월 한 달간 788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링카 3위에 올랐다. 다만 토요타의 경우 캠리는 물량 부족, 프리우스는 5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이슈가 맞물리며 판매가 줄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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