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르노삼성, LPG차 일반판매 현대·기아차보다 대응 빨랐다


입력 2019.03.26 10:11 수정 2019.03.26 11:00        박영국 기자

르노삼성, 자동차 업체 중 유일 인증절차 마무리

현대·기아차는 4월 중순 판매 개시

도넛 형태의 LPG 탱크를 장착한 르노삼성자동차 SM7 LPi. ⓒ르노삼성자동차 도넛 형태의 LPG 탱크를 장착한 르노삼성자동차 SM7 LPi.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자동차 업체 중 유일 인증절차 마무리
현대·기아차는 4월 중순 판매 개시


26일부터 LPG(액화석유가스) 자동차의 일반인 대상 판매가 허용된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르노삼성자동차가 일반용 LPG차 판매를 개시했다. 관련 인증절차가 마무리된 곳이 르노삼성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날 SM6 2.0 LPe와 SM7 2.0 LPe 등 LPG 모델 일반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반판매용 SM6 2.0 LPe는 SE, LE, RE 등 3개 트림으로 판매되며, 일반고객 대상 판매가격은 SE 트림 2477만8350원, LE 트림 2681만7075원, RE 트림 2911만7175원이다. 동일 배기량의 가솔린 모델 GDe 대비 트림에 따라 약 130만~150만원가량 낮은 가격대다. SM7 2.0 LPe는 단일 트림으로 판매하며, 일반판매 가격은 2535만3375원이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은 당장 LPG 판매에 착수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중형과 준대형 세단 등의 차종에서 장애인용과 영업용 LPG차를 운영하고 있지만 일반인 판매 등록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LPG차는 면세금액이라서 과세금액으로 전환하는 절차가 필요하고 국토부 신고도 필요하다”면서 “해당 절차를 밟는 데 2주정도 걸리고, 그러자면 4월 중순부터나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 외에는 LPG차를 운영하지 않는 관계로 자가용 LPG차 일반인 판매 허용과 연관이 없다. 쌍용차 역시 마찬가지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을 외주 업체를 통해 LPG차로 개조하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방식 외에 자체적으로 LPG차를 만들어 팔지는 않는다.

결국 현대·기아차가 관련 절차를 마치고 일반용 LPG차 판매를 개시하기 전까지는 르노삼성이 독주할 수밖에 없는 체제다.

르노삼성은 이번 법 개정 이전부터 LPG 엔진 장착 모델들을 장애인·영업용 외에 일반 판매용으로 등록해 놨기 때문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법인차 위주의 다른 회사 LPG정책과 달리 르노삼성은 법인, 일반인 모두에게 고객이 선호하는 LPG차량을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해 최초 LPG차량 등록시 부터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협의해 사업용, 비사업용을 함께 등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의 LPG 모델들은 고유 특허 기술인 ‘도넛 탱크’ 기술 탑재로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도넛 탱크는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를 배치함으로써 일반적인 LPG 탱크 대비 트렁크 공간이 40%가량 크고,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도넛 탱크를 탑재한 QM6 LPG 모델을 개발 중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