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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산양·면양, 국내산 염소 둔갑 판별 가능해진다


입력 2019.02.25 22:11 수정 2019.02.25 22:14        이소희 기자

농관원, 산양·면양·염소 구분 특이유전자 규명…원산지 단속에 활용

농관원, 산양·면양·염소 구분 특이유전자 규명…원산지 단속에 활용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유전자 분석기술을 이용해 외국산 산양과 면양, 국내산 염소를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 원산지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염소고기는 보신용 건강식품으로 인식해 소비가 증가되면서 육질이 비슷한 외국산 산양·면양을 국내산 염소고기로 거짓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염소고기 원산지 단속은 육안식별 후 탐문, 원료 역추적 위주의 수사기법에 의존함에 따라 증거를 확정하기에 한계가 있어왔다.

이에 과학적인 판별 방법 개발이 요구됐고 농관원이 유전자 분석기술을 이용한 판별법 개발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개발된 판별법은 생물정보분석으로 후보 유전자를 선정하고,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확인된 염기서열의 차이는 유전물질(DNA) 추출 후 증폭된 유전자의 크기에 따라 구별이 된다는 원리를 이용, 산양・면양・염소를 구별하게 됐다.

산양·면양·염소의 생김새(형태)가 다른 이유는 형태의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물질(DNA)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판별은 산양·면양·염소에서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유전자부위 확인을 통해 구별이 가능하다.

농관원이 주로 소비되는 겨울철을 맞아 설 명절 원산지 표시 집중 단속에 이번에 개발된 판별법을 활용, 전국의 음식점과 시장에서 거래되는 염소고기를 분석한 결과 염소고기 50건 중 10건이 산양으로 판정됐다.

농관원은 산양의 원산지 확인을 위해 도축증명서 등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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