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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의미 없다' 불타는 미오치치, 코미어 향한 저격


입력 2019.02.07 15:18 수정 2019.02.07 15: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코미어의 비웃음 섞인 글 리트윗하며 재차 저격

리매치 후순위..레스너 또는 존존스 3차전 가능성 높아

UFC 전 헤비급 챔피언 미오치치. ⓒ 게티이미지 UFC 전 헤비급 챔피언 미오치치. ⓒ 게티이미지

스티페 미오치치(36·미국)는 여전히 끓고 있다.

전 UFC 헤비급 챔피언 미오치치는 지난 6일(한국시각) 코미어의 게시글을 리트윗하며 “UFC 230에서 대결하자고 했는데 다니엘 코미어의 선택은 데릭 루이스였다”며 속어까지 동원해 비아냥거리듯 코미어를 저격했다.

코미어가 어려운 상대인 자신을 피하고, 쉬운 상대를 골라 챔피언 생명을 연명했다는 의미다. 미오치치 말대로 코미어는 지난해 11월 ‘UFC 230’에서 미오치치 기량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루이스를 상대로 2라운드 2분 14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리, 어렵지 않게 1차 방어에 성공했다.

UFC 헤비급 최초로 3차 방어에도 성공했던 미오치치는 지난해 7월 코미어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하며 무너졌다. 경기 전 까지만 해도 UFC 라이트헤비급에서 활동하던 코미어를 누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근거리에서 날아오는 코미어 펀치에 그대로 쓰러졌다.

경기 후 '써밍 논란'이 있었지만 미오치치는 승자에게 축하를 건네며 패배를 받아들였고, 즉각적인 2차전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10월 미오치치는 “코미어와 열 번 싸우면 아홉 번 이길 수 있다. 아쉽게도 그 한 번의 패배가 지난 타이틀 매치였다”며 “내가 코미어 보다 강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훈련 없이도 11월 4일 (코미어가 출전하는)UFC 230에 나설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코미어는 미오치치의 요청을 받아주지 않았고, 미오치치는 답답함에 가슴을 쳐왔다.

UFC 헤비급 챔피언 코미어는 레스너와의 대결을 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UFC 헤비급 챔피언 코미어는 레스너와의 대결을 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그런 가운데 최근 코미어는 “미오치치는 리매치가 당연한 줄 안다. 하지만 나에게 패한 뒤 한 경기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나는 부상 중”이라며 미오치치가 떼를 쓴다는 식으로 표현했고, 이에 격분한 미오치치가 코미어의 트윗을 리트윗 하며 저격했다.

미오치치 입장에서 억울하다. 비록 패했지만 코미어와의 슈퍼 파이터 성격의 매치에 응했고, 리매치를 요구할 만큼의 화려한 업적도 쌓았다. 하지만 코미어는 미오치치는 바라보지 않고 WWE 스타 브록 레스너와의 대결을 바라고 있고, UFC 측은 돌아온 존 존스와의 3차전을 원하고 있다.

리트윗 저격도 사실상 무의미하다. 가슴을 칠 만한 미오치치의 입장은 헤아릴 수 있지만 옥타곤 분위기를 봤을 때, 둘의 리매치는 당장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

무엇보다 코미어가 기피한다.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코미어가 다시 붙었을 때 이기기 어려운 미오치치를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장면을 남기기보다는 팬들의 큰 주목을 받아 흥행까지 보장된 매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려는 것이 코미어 구상이다.

안타깝지만 미오치치가 그토록 바라는 코미어와의 리벤지 매치는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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