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40분’ 정현, 호주 오픈 1회전 진땀승

정현 호주오픈 1회전 통과. ⓒ 게티이미지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랭킹 25위)이 호주 오픈 첫 경기서 진땀승을 거뒀다.

정현은 15일 호주 멜버른 파크 8번 코트에서 열린 ‘2019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미국의 브래들리 클란(78위)에 세트 스코어 3-2(6-7<5-7> 6-7<5-7> 6-3 6-2 6-4) 역전승을 거뒀다.

정현은 이 대회에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열린 대회서 노박 조코비치 등 세계적 선수들을 꺾으며 한국인 최초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회전에서 덜미를 잡힐 뻔했던 정현이다. 정현은 1~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정현은 3세트를 잡으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4세트를 자신 것으로 만든 정현은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정현은 5세트 게임스코어 5-4 상황에서 클란의 서브 게임을 잡아냈고, 3시간 37분간 이어졌던 접전을 끝마쳤다.

이로써 정현은 오는 17일 세계 랭킹 55위의 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와 64강서 만난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