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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다시 매물로…해외기업 인수 가능성


입력 2019.01.07 13:56 수정 2019.01.07 14:02        조인영 기자

크레디트스위스·산은 M&A 컨설팅실 공동자문…오는 21일까지 예비입찰 접수

동부제철 인천공장 전경. ⓒ동부제철 동부제철 인천공장 전경. ⓒ동부제철

크레디트스위스·산은 M&A 컨설팅실 공동자문…오는 21일까지 예비입찰 접수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동부제철을 다시 매물로 내놓으면서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다.

7일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중인 동부제철은 이날 투자유치 공고를 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보통주식 인수 및 경영권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 및 한국산업은행 M&A컨설팅실이 공동자문사를 맡았다.

매각은 신주 발행 유증 방식으로, 새 인수자는 동부제철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동부제철 주주는 산업은행(39.17%), 농협은행(14.90%), 수출입은행(13.58%), KEB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 채권단이 약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연 2조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국내 5위권 철강사다. 열연을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 설비와 냉연을 제조하는 당진공장, 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각 생산능력은 열연 300만톤, 냉연 180만톤, 컬러강판 45만톤 등이다.

앞서 동부그룹은 철강 시황 악화와 더불어, 전기로 건조 과정에서 예상치를 넘어선 막대한 비용 투입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2014년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고, 이듬해 10월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경영권을 넘겼다.

채권단은 패기지 딜, 당진 전기로 분리 매각 등으로 인수자 찾기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지난 2017년엔 이란 카베스틸이 당진 전기로에 인수 의향을 나타냈지만 대이란 제재로 불발된 바 있다. 2014년엔 포스코가 동부당진발전에 관심을 보이자 인천공장과 함께 패키지 딜을 제안했지만 재무 부담을 느낀 포스코의 거절로 끝내 무산됐다.

매각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워크아웃 만기가 도래하자 채권단은 워크아웃 기간을 기존 2018년 말에서 2020년 말까지 2년 연장하는 대신 매각 일정을 서두르기로 했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적자 265억원, 당기순손실 1371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나빠진 상황이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신규 자금 유치로 재무 구조를 서둘러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분석이다.

인수 후보로는 자금 여력이 부족한 국내 철강사 대신 미국, 중국 등 해외업체들이 거론된다. 사업 다각화 니즈와 함께 자금 여력이 있는 업체 중심으로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동부제철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격심사를 거쳐 최종입찰적격자를 선정 및 개별 통지하고, 본건 거래 관련 투자설명서 및 최종입찰 안내서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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