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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 오른다' 車 보험료 인상 초읽기


입력 2018.11.26 10:37 수정 2018.11.26 11:08        부광우 기자

점유율 1위 삼성화재도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 의뢰

다음 달부터 내년 초까지 단계적으로 보험료 오를 듯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동차 정비 요금 인상에 따라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관련 보험료 인상을 위한 내부 절차에 돌입하면서다.ⓒ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동차 정비 요금 인상에 따라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관련 보험료 인상을 위한 내부 절차에 돌입하면서다.ⓒ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동차 정비 요금 인상에 따라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관련 보험료 인상을 위한 내부 절차에 돌입하면서다. 이르면 당장 다음 달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오르기 시작해 내년 초까지 총 3%의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보험 시장 점유율 선두 보험사인 삼성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 1.2%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이는 올해 들어 자동차 정비 비용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적정 정비요금을 인상 공표했고, 이에 손보사들은 정비업체들과 재계약을 맺고 있다. 이처럼 정비요금이 인상되면 자동차 보험의 원가도 따라서 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 폭염에 따른 사고 증가 등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상 압박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국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3.7%로 전년 동기(78.9%)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와 비교해 내준 보험금 등 손해액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올라갔다는 것은 그 만큼 해당 상품에 대한 보험사들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뜻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5000여개의 정비업체와 재계약을 모두 끝내면 약 3~4%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정비업체들 중 3분의 1 가량과 인상 재계약을 맺은 만큼, 그 만큼을 우선 반영해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어 삼성화재는 크게 오른 손해율을 이유로 약 2%의 보험료 추가 인상에 대한 요율 검증을 다시 의뢰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 다음으로 자동차 보험 시장 점유율이 높은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이미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한 상태다. 이들은 모두 3%대 인상률로 검증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의 경우 1%의 인상률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했다.

보험료 인상은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손보사들은 모든 정비업체와의 재계약이 끝나는 내년 1분기나 늦어도 상반기 중에 약 2%대의 보험료 추가 인상을 원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마침내 최대 손보사인 삼성화재까지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손보사들 간 가격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실제 인상률이 얼마나 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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