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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로이킴 “실제 연애담? 좋은 착각도 감사”


입력 2018.09.20 09:24 수정 2018.09.21 14:26        김명신 기자

신곡 '우리 그만하자'로 컴백

현실 공감 발라드로 독보적 입지

가수 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로 컴백했다.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가수 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로 컴백했다.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가수 로이킴이 또 다시 슬픈 발라드로 돌아왔다. 앞선 ‘그때 헤어지면 돼’에 이어 ‘우리 그만하자’는 이별 곡으로 가을 정서를 뒤흔드는 애절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독보적 감성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한 로이킴이 자작곡 ‘우리 그만하자’로 오랜 만에 팬들 앞에 선다. ‘우리 그만하자’는 정준일, 박원, 노리플라이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의 프로듀서로 활동해온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권영찬의 남성적이면서도 섬세한 편곡과 최훈, 홍준호, 임헌일, 박은찬 등 최고 세션들의 연주가 더해져 완성됐다.

로이킴만의 감성으로 써 내려간 서정적인 멜로디와 현실의 노랫말에 쓸쓸하고 담담하게 시작해 속마음을 토해 내는 듯한 로이킴의 애절한 보컬이 압권이다.

서울 성수동 모처에서 만난 로이킴은 “내가 노래를 부를 때의 공감보다 내 노래를 듣는 분들의 공감을 더욱 중요시 한다. 이번 곡 역시 듣는 분들이 어느 지점에서 공감할지 집중하며 가사 글자 하나하나를 아끼며 만든 곡이다”라고 새 앨범을 공개하기 직전 설렘을 드러냈다.

“많은 분들이 전 노래 ‘그때 헤어지면 돼’와 연결되는 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구요. 사랑에서 이별로 변화되는 곡 리스트를 보면서 제 실제 연애담을 담은 것이 아니냐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그런 착각으로라도 감정이입이 된다면 그 이입마저도 감사하죠. 좋은 착각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절대 그런 건 아니구요, 어느 시기부터 자연스레 곡 흐름이 그렇게 변화됐던 거 같아요. 템포의 변화, 가사의 변화, 공감의 변화를 통해 자연스레 사랑에서 이별로 흐른 거 같아요.”

로이킴은 신곡 ‘우리 그만하자’를 통해 또 다시 남자 솔로 가수의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특히 최고의 세션들과의 조합으로 완성돼 ‘로이킴표 발라드’에 대한 평가가 다시금 재조명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힙합이나 다른 장르에 비해 발라드나 기타베이스 편곡자를 찾기가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에요. 새로운 분들과 작업하는 것도 쉽지 않죠. 그런 점에서 보면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세션들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해도 전문가 그 이상을 해낼 수는 없거든요. 각 분야의 최고들에게 맡기죠. 대신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요. 가사로 팬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더 신중하게 노력하죠,”

가수 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로 컴백했다.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가수 로이킴이 신곡 '우리 그만하자'로 컴백했다.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결과에 대한 욕심이라기 보다는 어느 가수나 그렇듯,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자신의 곡을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큰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로이킴은 현재 가요계 남자 솔로가수 중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고 무엇보다 매 앨범 성공을 거두고 있는 그이기에 데뷔 연차가 높아질수록 심적인 부담과 결과에 대한 평가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로이킴은 “내 음악을 할 수 있는 자체가 축복”이라면서 “동료들을 보면 본인 음악을 하고 싶어도 회사나 외적 이유로 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는데 나는 곡을 쓰고 공감하는 곡을 부를 수 있어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성적에 너무 얽매이면 안 된다. 나쁜 시기가 올 수도 있음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도 음악을 들어주는 팬들이 있으니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직업의 특성상 더 힘들 수도 있고, 덜 힘든 부분도 있지만 희생보다는 얻는 것에 대한 감사를 크게 느끼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더 편하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지금도 제가 부르는 것 보다 누군가 제 노래를 들었을 때 반응을 더 신경 써요. 남의 일기장이 아닌 내 일기장을 읽고 느끼는 감정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정서적인 부분도 많이 여유로워졌고, 삶의 변화를 느끼고 있어요. 이젠 제 얼굴만 보고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팬들이 6년 전으로 돌아가는 거 같다는 평가를 보면 노력의 결실을 얻은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좋은 평가는 정말 언제 들어도 행복한 거 같아요.”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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