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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손흥민 실축, 사실은 작전”


입력 2018.09.08 09:06 수정 2018.09.08 09: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최용수 해설, AG부터 A매치까지 한국 6전 전승

SBS 최용수 위원이 아시안게임부터 A매치 경기중계까지 한국의 6전 전승경기를 해설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 SBS SBS 최용수 위원이 아시안게임부터 A매치 경기중계까지 한국의 6전 전승경기를 해설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 SBS

SBS 최용수 위원이 아시안게임부터 A매치 경기중계까지 한국의 6전 전승경기를 해설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SBS는 9월 7일 금요일 오후 7시 50분부터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과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평가전 경기를 최용수 위원, 배성재 캐스터, 장지현 위원, 이른바 ‘욘쓰트리오’와 함께 중계방송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감독 첫 데뷔전인 이번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전반전 34분경 이재성, 그리고 후반전 32분경 남태희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2-0이라는 시원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날 최용수위원은 경기직전 “점잖은 해설을 하겠다”라고 약속하며 벤투감독이 지향하는 전술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보였던 구수하고도 인간적인 면모가 가득한 해설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초반 최 위원은 기성용과 정우영의 협업시스템에 대해 “조합이 좋습니다”라고 언급하더니 “선수들이 전체적인 자기 포지션에 대해 개념을 갖고 경기를 하는 겉 같아요”라며 체계적인 팀플레이에 대해 칭찬을 이어갔다.

그러다 전반 33분경 기성용의 롱패스로 인해 한국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곧바로 손흥민이 이를 슛팅으로 연결했다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에 이재성이 이를 순식간에 골로 연결하면서 한국이 1-0으로 승기를 잡았을 수 있었다.

최 위원은 “손흥민 선수가 시청자 여러분을 속였어요! 이건 작전일 수 있구요, 고급 전술이에요”라고 말했고, 이에 장지현 위원의 “골대로 패스를 한다는 말이죠?”라는 멘트를 이끌어냈다. 이른 놓칠세라 최 위원은 “손흥민 선수의 패스 같아요”라면서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손흥민을 향한 센스 넘치는 극찬을 보냈다.

특히, 전반전이 거의 끝날 무렵 코스타리카의 감보아가 찬 골이 상대방 골대 위를 넘어가자 “제가 존경하는 그분이 생각납니다. 저 못지않게 공중볼을 좋아했어요. 참 관중석을 좋아했습니다”라면서 ‘소환요정’답게 황선홍 전 감독을 다시 한 번 소환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전반전이 마무리 되자 최 위원은 “이번 경기를 임하는 자세가 그 어느 때 보다 진지한 것 같다. 그리고 선수구성을 보니 벤투 감독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조금은 알겠어요”라고 들려주기도 했다.

후반전이 시작돼 코스타리카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고, 후반 9분에 이르러 결국 상대방의 반칙에 의해 이용이 쓰러지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최 위원은 “저런 친구는 빨리 내보내야 해요”라면서 “마음 같아서는 제가 들어가서 복수를 해주고 싶지만”이라고 말하다 이용이 손을 밟힌 자료화면이 나가자 “저 선수는 잘 밟는 종목으로 바꿔야 합니다”, “여기서는 축구를 해야합니다. 축구를”이라며 따끔하게 꼬집기도 했다.

그러다 후반 32분경 남태희가 수비수를 상대로 개인기를 발휘한 뒤 이를 골인으로 연결하자 장지현 위원은 “남태희, 월드클래스 골을 보여주네요”라며 감탄했고, 최 위원 역시 “벤투 감독의 면을 제대로 세워주네요! 벤투 감독의 머릿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성재 캐스터 역시 “면을 세워준다. 역시 감독님 출신다운 해설입니다”라며 즐거워했다.

후반 38분경에는 이승우가 많은 관중들의 함성 속에 등장했다. 최 위원은 이를 놓치지 않고, “제가 선수 시절에 이승우 선수의 광고판 세리머니를 연출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오늘도 이 선수가 만약에 골을 넣는다면 그 세리모니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라고 들려주다 이승우가 이후 발 빠르고도 상대방을 압박하는 플레이를 엮어가자 “몸싸움에서 절대지지 않아요. 깡이 있어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최 위원은 경기가 마무리 될 무렵 “2-0과 2-1은 다릅니다. 끝까지 집중해야 해요”라고 말하더니 한국의 2-0 승리가 확정되자 “오늘 경기는 한국축구의 장점을 살리고, 한국 축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했습니다”라는 말로 A매치 첫 해설을 마쳤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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