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전 충격파 ‘AG서 경우의 수라니’

말레이시아에 1-2로 충격패한 한국. ⓒ 연합뉴스

말레이시아전 충격적 패배에 김학범 감독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1-2 패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판단 착오였다. 너무 일찍 로테이션을 사용한 것 같다. 폭염에 응원한 국민들께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나부터 반성하고 꼭 보답하겠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로써 승점을 보태지 못한 한국은 말레이시아(승점 6)에 밀려 조 2위로 내려앉았다. 만약 말레이시아가 바레인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한국의 자력 1위는 불가능 하다. 말레이시아는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결국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일단 조 1위 가능성은 사라졌다. 이번 대회는 승자승 원칙을 따지기 때문에 말레이시아가 바레인전에 패하고,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에 승리하면 승점 동률이 되는데 자연스레 말레이시아의 순위가 높아진다.

결국 조 2위를 해야 한다. 조 2위는 험난하다. F조 1위와 16강 토너먼트를 해야 하는데 이란 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렵게 16강을 통과하게 되면 8강에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우즈벡은 지난 1월 열린 2018 AFC U-23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