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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에’ 탁구단일팀 우승, 상대는 최강 중국


입력 2018.07.22 08:32 수정 2018.07.22 08: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탁구단일팀 우승. 포효하는 한국 장우진과 북한 차효심. ⓒ 연합뉴스 탁구단일팀 우승. 포효하는 한국 장우진과 북한 차효심. ⓒ 연합뉴스

남북 탁구단일팀이 최강 중국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며 하나 된 힘을 과시했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순잉샤 조에 세트스코어 3-1(5-11 11-3 11-3 11-8)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코리아오픈 단체전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룬 남과 북은 5개 종목 중 가장 먼저 치른 혼합 복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남북 탁구 단일팀이 국제대회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이후 27년 만이다. 당시 단일팀은 영화화로도 됐던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를 앞세워 중국을 꺾고 감동을 안겼다.

출발은 불안했다. 오른손잡이인 장우진과 왼손잡이인 차효심은 고작 3일만 호흡을 맞췄고 이로 인해 첫 세트서 잇따른 범실이 이어져 5-11 패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장우진-차효심 조가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두 선수의 선전 속에 관중석에서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응원 구호가 울려 퍼졌고, 힘을 낸 ‘팀 코리아’는 세 세트를 모두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장우진은 "탁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소름 돋는 경우가 몇 번 없었는데 이번이 바로 그러하다"라며 "팬들도 많이 오셨고, 이슈가 됐고,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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