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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 구광모 LG 회장...취임식 없이 바로 업무 돌입


입력 2018.06.29 16:32 수정 2018.06.29 16:32        이홍석 기자

책임경영 강화 위해 지주사·계열사 현안 파악 몰두

'겸손 리더십' 낮은 자세로 역할...성과로 입증 의중 반영

구광모 LG대표이사 회장.ⓒLG구광모 LG대표이사 회장.ⓒLG
책임경영 강화 위해 지주사·계열사 현안 파악 몰두
'겸손 리더십' 낮은 자세로 역할...성과로 입증 의중 반영


만 40세의 나이에 그룹 총수를 맡은 젊은 경영인이 시작부터 신선한 파격을 시도했다. 국내 4대 그룹을 맡게 된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선임되자마자 취임식 없이 ㄱ곧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29일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신임 회장은 공식적인 취임식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고 대신 정상 출근해 지주회사와 계열사 현안 파악에 집중하기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현재 취임식 행사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룹 지주회사인 (주)LG는 2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한 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하며 첫 발을 내딛은지 12년만에 72개 계열사, 연 매출 160조원, 임직원 21만명을 거느린 국내 재계 4위 LG의 수장 자리에 오르게 됐고 직급도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경영인으로 자리잡게 됐다.

당초 그룹 내부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회장 승진이 이뤄지면서 지난 1995년 고 구본무 회장 취임 이후 23년만의 수장 교체와 4세 경영 시대를 본격 열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임식을 하지 않는 것은 등기이사와 대표이사 회장 선임 모두 그룹의 책임 경영 강화라는 취지에 따라 이뤄진 것인 만큼 총수로서 그룹과 계열사 현안을 빠르게 파악해 경영에 매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현회 (주)LG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6명 전문 경영진들이 구 회장을 보좌하며 4세 경영 체제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구 회장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적인 사고를 지닌 점도 취임식을 하지 않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장 취임을 행사를 통해 보여주는 것 보다는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한 성과로 입증하겠다는 의중도 엿보인다.

또 선대 구본무 전 회장으로부터 겸손·배려·원칙·신의에 대해 자주 가르침을 받은 영향으로 고객과 임직원 등 안팎의 인사들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온 만큼 회장 취임 이후에도 낮은 자세로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장과 부회장 등 과도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회장을 맡아 경영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40대 젊은 리더십이 가져올 LG의 변화가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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