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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0개’ 레반도프스키, 득점왕의 아쉬운 퇴장


입력 2018.06.29 01:52 수정 2018.06.29 01: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러시아 월드컵 무득점으로 마감

일본 상대로도 날카로움 잃은 모습

일본을 상대로 침묵한 레반도프스키. ⓒ 게티이미지 일본을 상대로 침묵한 레반도프스키. ⓒ 게티이미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 차지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아쉬움을 가득 안고 러시아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폴란드는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진 베드나레크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폴란드는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신승을 거두며 톱시드국으로서 체면치레는 했다.

하지만 폴란드의 주포 레반도프스키는 이날도 아쉬운 경기력으로 고대했던 월드컵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폴란드는 주포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지난 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29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54경기에서 47골을 기록하는 경이로운 득점 페이스를 보였다. 여기에 월드컵 유럽 예선 득점왕에 오른 것도 레반도프스키였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대회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조국 폴란드가 세네갈과 콜롬비아를 상대로 패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미 16강 진출이 물 건너간 상태에서 마주한 일본과의 최종전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지만 이마저도 살리지 못하고 체면을 구겼다.

일본을 상대로 레반도프스키는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는 것조차 버거웠고, 무의미한 슈팅을 단 한 차례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폴란드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28분 측면에서 동료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의 발에 정확히 걸렸지만 이마저도 골대를 외면하고 말았다.

설상가상 후반 막판 일본이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나가기 위해 자기 진영에서 볼을 돌리자 레반도프스키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끝내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대회 무득점과 함께 폴란드의 조 최하위 추락을 막지 못하면서 씁쓸함만 남기고 퇴장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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