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접점 많고 브랜드 인지도 높아…갑질 브랜드로 인식되면 회복 어려워
갑질 논란 등에 업고 가맹본부의 정상 관리조차도 갑질로 인식
최근 갑질 논란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부상하면서 유통가에서도 갑질 경계령이 내려졌다. 유통산업의 경우 다른 산업 보다 소비자 신뢰도가 해당 기업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한 번 훼손된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는데 엄청난 비용과 노력이 든다는 점에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탓이다. 특히 앞서 갑질 논란으로 몸살을 겪었던 유통기업들이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지켜보면서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정우현 회장의 경비원 갑질 논란에 이어 광고비 분담, 통행세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미스터피자는 실적 악화에 더해 가맹점 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815억2107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6년에 비해 16.0%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109억8829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23.4% 확대됐다.
2016년 말 346개였던 가맹점은 지난해 말 296개로 14.5% 줄었고, 점포 당 평균 매출액도 전년 대비 5% 가량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우 가맹점 수가 늘어야 본사 이익이 커지는 구조인 만큼 가맹점 수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더욱 악화된 셈이다. 이에 MP그룹은 지난해 말 58억원 규모의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서울 서초구에 있는 본사 사옥도 170억원에 매각했다.
정우현 MP(미스터피자)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MP그룹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표명하며 사과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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