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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매장 방문한 이재용, 스마트폰 해법 모색하나


입력 2018.05.04 11:17 수정 2018.05.04 11:53        이홍석·이호연 기자

'미믹스 2S' 단말 등 직접 체험...가성비 좋은 제품 살펴

부진 탈피 위해 전략 변화하나...부품서 활로 모색도 관심

이재용 부회장(가운데)이 3일 중국 선전의 샤오미 매장에서 샤오미의 ‘미믹스 2S'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웨이보 이재용 부회장(가운데)이 3일 중국 선전의 샤오미 매장에서 샤오미의 ‘미믹스 2S'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웨이보

'미믹스 2S' 단말 등 직접 체험...가성비 좋은 제품 살펴
부진 탈피 위해 전략 변화하나...부품서 활로 모색도 관심


중국 선전으로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샤오미 매장을 깜짝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스마트폰 사업의 전략 변화가 주목되는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강력한 부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지도 관심사다.

4일 복수의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3일 중국 선전에 위치한 샤오미 매장을 방문해 최신 제품 등을 체험했다. 소셜네트워크(SNS) ‘웨이보’에는 이 부회장이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등 임직원들과 함께 샤오미의 흰색 컬러의 ‘미 믹스(MIX) 2S'를 살펴보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제품은 최근에 출시된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가격은 3299위안(약 55만8000원)으로 애플과 삼성의 프리미엄 단말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방문을 놓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이 부회장이 샤오미 매장을 방문한 것은 중국 현지 스마트폰 업체들의 제품 경쟁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삼성은 여전히 전 세계 시장에서 애플과 톱 2를 형성하고 있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하락을 거듭하며 1%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굴욕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가 조사한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0.8%에 불과했다.

이는 애플이 13.3%의 점유율로 화웨이·오포·비보의 뒤를 잇고 있는 것과도 13.3%를 차지하며 점유율 상승을 했다. 애플이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도 중국 시장의 점유율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9(왼쪽)'와 샤오미 '미믹스 2S'.ⓒ각 사 삼성전자 '갤럭시S9(왼쪽)'와 샤오미 '미믹스 2S'.ⓒ각 사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높은 출고가가 꼽히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 샤오미나 화웨이 제품에 비해 사양은 별 차이가 없는데도 출고가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직접 현지 매장을 찾아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좋은 대표적 제품인 샤오미 스마트폰을 직접 체험해 봤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의 중저가 폰의 품질과 성능이 차이가 없는지 직접 살펴보려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중국 현지에서는 삼성의 스마트폰 전략 수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다소 성급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일단 중국 전용 중저가 브랜드 제품의 별도 출시 이야기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이 부회장이 직접 샤오미 매장에서 가격을 확인하고 간 만큼 빠른 시일내 변화의 조짐이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에서다.

특히 이번 방문에 회사 내 대표적인 반도체 전문가인 김기남 사장과 동행한 것도 주목된다. 이번 선전 출장 자체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임원들과 동행한 것이지만 샤오미 매장 방문에 김 사장이 함께 간 것은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글로벌 최강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관점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시도가 이뤄질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이번 중국 선전 출장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 임직원이 동행한 것”이라며 “두 부품의 교집합은 모바일인 점도 염두에 두고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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