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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원에 달하는 간편결제 시장, ‘4강 체제’ 굳건


입력 2018.04.03 13:30 수정 2018.04.03 13:30        이호연 기자

‘점유율 1위’ 삼성페이, 누적 결제액 18조원 돌파

카카오페이 월 거래액 1조언 넘어서

네이버페이-페이코도 외연 확장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 페이', '카카오 페이', '페이코', '네이버 페이'로고. ⓒ 각 사 제공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 페이', '카카오 페이', '페이코', '네이버 페이'로고. ⓒ 각 사 제공

‘점유율 1위’ 삼성페이, 누적 결제액 18조원 돌파
카카오페이 월 거래액 1조언 넘어서
네이버페이-페이코도 외연 확장


간편결제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점유율 1위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페이코와 네이버페이도 공격적으로 가입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간편결제는 모바일이나 온라인 기기를 통해 결제 정보를 한번만 등록하면, 신용카드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결제 가능한 서비스다. 그 편의성에 힘입어 누적 거래액만 연간 40조원에 달한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탑재 후광에 힘입어 오프라인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5년 9월 출시한 이 서비스는 지난해 국내 결제액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50%를 넘기며,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사수중이다.

삼성페이는 지난 2일 누적 결제액이 18조원을 돌파했다. 업계는 지난 2월 삼성페이 사용자가 694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입자 규모로는 네이버 페이(지난해 기준 2400만명, 금감원)가 많지만 결제액 규모는 삼성전자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 해외 영토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월 멕시코, 3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삼성페이를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대표적인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와 제휴도 맺었다. 총 21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최근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기준 가입자 수에서 네이버페이에 밀리고, 결제액은 4개 서비스 중 가장 적었다. 그러나 카카오는 지난 2일 월거래액 1조1300억을 기록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월 거래액이 1조원 수준인 삼성페이를 넘는 규모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송금서비스 연동이 주효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결제 가맹점을 2500개에서 1만2600개로 늘렸고, 국내 주요 금융사와 송금서비스를 연동한결과 거래액이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송금 자체 수익보다는 카카오페이를 통한 플랫폼 장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내달 오프라인 결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결제 가맹점이 20만개 이상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내 월 거래액 2조까지 바라보고 있다. 오는 5월 바코드,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페이는 가입자 수로만 놓고 보면 압도적 1위이나 누적 결제액은 지난해 말 약 5조원으로 카카오에 못 미친다. 현재 월 거래액은 5000억원 수준이며 온라인 가맹점수 18만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네이버 쇼핑, 웹툰, 뮤직 등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페이는 결제액을 보완하기 위해 케이뱅크, 신한카드 등과 손잡고 연계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올해 중으로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금융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페이를 활용해 미래에셋대우의 펀드에 투자하는 등의 서비스도 예상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페이코 역시 기존 결제 시장을 넘어 오프라인 서비스로 확장중이다. 페이코는 다음달부터 국내 대기업, IT(정보기술) 기업들과 제휴해 식권서비슬르 운영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이 식당에서 페이코 식권으로 식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5년 8월 출시된 페이코는 현재 가입자 수 760만명, 누적 거래액 약 3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월거래액은 4000억원 규모다. 엔씨소프트, 한게임 등 게임사를 포함한 온라인 콘텐츠에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간편결제 시장은 2016년 11조 7810억원에서 지난해 39조 9906억원까지 성장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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