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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기성용, SON 묶인 신태용호 버팀목


입력 2018.03.25 01:00 수정 2018.03.26 09: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완급조절, 수준급 패싱력으로 존재감

손흥민은 상대 밀집 수비에 힘 못써

기성용.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기성용.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분전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벨파스트의 윈저파크 국립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현직 프리미어리그(EPL) 출신들로 이뤄진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다.

특히 EPL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의 활약상에 관심이 모아졌다.

손흥민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25초 만에 북아일랜드의 측면을 허문 뒤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북아일랜드는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두 세 명이 에워싸며 밀착 마크를 했고, 파울까지 불사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관중 역시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쏟아내며 그의 플레이를 방해했다.

전반 35분에는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완벽하게 돌파에 성공했지만 에반스가 파울을 통해 저지하기도 했다.

후반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북아일랜드는 계속해서 두세 명씩 수비가 붙어 손흥민을 저지했고, 후반 30분 돌파에 성공한 뒤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도 수비벽에 걸려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이 북아일랜드의 강력한 수비벽에 막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흥민이 북아일랜드의 강력한 수비벽에 막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흥민이 묶이면서 한국의 공격은 계속해서 답답했다.

그나마 막힌 공격의 흐름을 풀어나간 것은 중원의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넓은 시야와 좌우로 벌려주는 정확한 패스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우측 풀백으로 나선 이용과 수준급 연계 플레이로 북아일랜드의 골문을 잇따라 위협했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몸싸움과 태클도 불사하는 투지를 보이며 한국의 전반전에 일방적인 볼 점유율을 가져가는데 기여했다.

한국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묶였지만 기성용이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주면서 후반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기성용의 존재감은 그가 없을 때 확연히 드러났다. 한국은 후반 22분 기성용이 정우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면서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중원에서 완급조절 능력이 뛰어난 기성용이 빠지면서 북아일랜드의 공세가 거세지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40분 폴 스미스에게 통한의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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