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공급 줄어들어 희소성 높아지는 택지지구 내 분양 아파트

권이상 기자

입력 2018.03.24 06:00  수정 2018.03.24 05:08

택지개발촉진법 한시적 폐지되면서 공급 물량 절반 수준으로 감소

택지지구 분양 아파트 대부분 높은 청약 경쟁률로 마감되고 있어

2003-2016년 택지지구 지정 현황. ⓒ국토부


정부가 택지공급을 거의 끊다시피하자 택지지구 내 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택지지구는 교통 ∙ 생활기반시설 ∙ 교육 ∙ 자연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돼, 부동산 시장에서는 변치 않는 스테디셀러로 평가 받는다.

일반적으로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대부분 지역 내 신흥 주거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하지만 택지 부족으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희소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택지개발촉진법이 제정된 이후, 2004년부터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006년에는 서울 704만6000㎡, 경기 2952만3000㎡를 포함해 7558만4000㎡가 택지지구로 지정됐다.

하지만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2014년에는 택지개발촉진법이 한시적으로 폐지되면서 귀한 몸으로 등극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 택지지구 5만3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2015년 10만5000여 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정부가 택지지구 공급을 거의 중단하다시피 해 향후 공급량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택지지구 단지의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많은 수요자가 몰린다.

지난해 12월에 진주혁신도시에서 분양된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 퍼스트'는 같은 해 경남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81가구 모집에 2만4403명이 몰리며 134.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택지지구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 여건에 상관없이 꾸준히 사랑을 받는다"며 "특히 부동산규제로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시장이 변화하면서 입지가 뛰어난 택지지구 아파트는 더욱 인기를 누린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3·4월에 택지지구 신규 아파트 분양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성건설은 충북 청주시 동남택지개발지구 B4·B6블록에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을 분양중이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25층 17개동, 총 1507가구(B4블록 792가구, B6블록 715가구) 대단지다.

실수요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5㎡와 84㎡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제1·2 순환도로 및 경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등 주요교통망 이용이 수월하다.

동남지구는 공동주택 약 1만4000 가구가 건설되는 청주지역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로, 향후 인근 방서지구와 연계해 대규모 주거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건설은 이달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4·B-5블록에 ‘시흥 장현 제일풍경채 에듀&센텀’ 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면적 75 - 84㎡, 센텀(B-4블럭) 698가구, 에듀(B-5블럭) 489가구로, 총 1187가구가 들어선다.

소사-원시선 연성역(예정)·월곶-판교선(예정)·신안산선(예정) 등 트리플 역세권, 단지 인근의 근린공원 등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장현지구는 시흥시 장곡동·장현동·광석동·능곡동·군자동·하중동 일대에 총 약 293만8900㎡, 1만9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금강주택은 오는 4월 인천 도화지구 2-3블록에 ‘인천 도화지구 금강펜테리움’(가칭) 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479가구 규모로 단지 인근에 약 15개의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 ‘도화역’ 과 ‘제물포역’ 을 이용할 수 있다.

도화지구는 사업지 규모 약 88만1954㎡으로 주거·행정·교육·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주거복합타운으로 개발되고 있다.

대성건설,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조감도. ⓒ대성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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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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