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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 자급제 효과 ‘5000원’ LTE 유심 출시...이통사는?


입력 2018.03.20 14:09 수정 2018.03.20 14:56        이호연 기자

다이소-알뜰폰 3곳, 전용 LTE유심 출시

8800원 판매가 유지 이통사 '촉각'

'갤럭시S9' ⓒ 삼성전자 '갤럭시S9' ⓒ 삼성전자

다이소-알뜰폰 3곳, 전용 LTE유심 출시
8800원 판매가 유지 이통사 '촉각'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알뜰폰과 손잡고 5000원대 롱텀에볼루션(LTE) 유심을 출시한다. 갤럭시S9 자급제 단말을 겨냥해 할인가의 유심을 내놓고, 알뜰폰 가입자 몰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LTE유심을 8800원에 판매중인 통신3사의 유심 가격 정책에도 영향이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알뜰폰 업체 3곳 에넥스텔레콤, 프리티, 스마텔과 손잡고 3월 중으로 LTE유심을 5000원에 판매한다. 소비자는 다이소에서 유심을 구매해 해당 알뜰폰 업체의 요금제로 개통해 단말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9 자급제 단말이 출시되며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알뜰폰에서도 업계 최저 가로 LTE유심을 내놓으며,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알뜰폰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 관련 상품을 출시할려 한다”며 "갤럭시S9 등 자급제 단말 판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TE유심가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선 매장이나 알뜰폰 업체에서 프로모션 기간에 LTE유심을 무료로 제공한 경우가 있었지만, 일괄적으로 LTE유심 가격이 낮게 책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알뜰폰 업체에서는 대부분 LTE유심을 8800원에 판매하고 있고, 3G 유심은 5500원에 내놓고 있다. 특히 이통사 대리점과 판매점은 이통사가 취급하는 유심만 판매하고 있다. 이가운데 지속적으로 이통사가 유심을 독점해 유심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통신사가 유심을 통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통신3사는 지난 5년 동안 8000만개의 유심을 판매해서 약 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LTE유심의 경우 납품가는 원가가 3000원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통사는 LTE유심에 근거리무선통신(NFC)과 결제 기능은 물론 전산구축과 각종 물류비도 포함돼 가격을 내리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단통법 개정안에 대리점과 판매점이 유심 제조사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시킨 상황이다. 소비자의 접근성이 가장 높은 휴대폰 대리점과 판매점에 이통사 유심 독점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의 경우 통신 상품이 주력이 아니니 최저 마진만 받고 LTE유심을 판매하겠다는 것”이라면서도 “8800원의 가격 정책을 고수해온 이통사로썬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 후생 차원에서 유심비를 인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통과 가격을 다양하게 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오는 5월 대리점과 판매점에서도 직접 거래를 통해 유심을 들여올 수 있는 만큼, 유심 소비자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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