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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의 묘수] 37년 장수 브랜드 오뚜기…냉동피자 '1위 굳히기'


입력 2018.03.05 06:00 수정 2018.03.05 05:57        김유연 기자

37년 장수 브랜드 오뚜기…간편식 메뉴 다각화

컵피자·냉동피자 라인업 강화…냉동피자 독주체제

오뚜기 냉동피자 제품 이미지. ⓒ오뚜기 오뚜기 냉동피자 제품 이미지. ⓒ오뚜기

일명 '갓뚜기'라 불리는 37년 장수 브랜드 오뚜기가 '3분 요리'의 명성을 냉동피자로 잇고 있다. 3분 카레에서 시작된 간편식 분야 사업을 즉석밥, 컵밥, 냉동피자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원형 피자 외에 사각 피자와 떠먹는 컵피자까지 선보인 오뚜기는 프리미엄 냉동피자 라인을 선보이며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냉동피자는 2016년 5월 출시 이후 약 8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오뚜기 컵피자 역시 지난해 10월 출시해 5개월 만에 매출 30억원을 돌파했다.

SNS 등에서도 입소문이 퍼지면서 일일 판매량이 4000개를 넘어서는 매장도 생겨났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를 빚기도 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뚜기는 '3분 요리'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국내 즉석식품업계를 주도해온 장수 브랜드다. 오뚜기 '3분 요리'는 국내 최초 즉석식품으로 1981년 '3분 카레'를 시작으로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기술이 발달하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간편식도 다각도로 발전하면서 오뚜기도 즉석밥, 피자, 볶음밥 등의 메뉴로 진화를 거듭했다.

최근 출시한 오뚜기 피자는 총 4종(콤비네이션·불고기·고르곤졸라·호두&아몬드)으로 '3분 요리'에서 입증된 소스와 조리 노하우를 접목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뿐만 아니라 후라이팬으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고온으로 달군 돌판오븐에서 구워낸 피자로 정통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은 혼밥족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뚜기 냉동피자의 인기는 냉동피자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시장조사업체 링크아즈텍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2015년 55억원에서 2016년 265억원 규모로 5배가량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 900억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도 신제품 출시 등으로 1300억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오뚜기의 독주 체제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가 900억원이라고 봤을 때 오뚜기는 71%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뚜기의 독주체제에 CJ제일제당, 롯데마트, 홈플러스, 신세계푸드, 사조대림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직 한 자릿수 시장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업체별 냉동피자 시장 점유율(작년 11월 누계기준)은 오뚜기가 71.1%를 석권하면서 독주체제를 나타내고 있으며 홈플러스(9.7%), CJ제일제당(8.2%), 사조대림(4.7%), 삼립식품(1.5%)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냉동피자의 시장 전망도 밝게 내다보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혼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품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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