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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효과 누린 휠라코리아…성적도 탄탄대로


입력 2018.02.28 15:17 수정 2018.02.28 15:24        김유연 기자

지난해 영업익 2179억원…전년비 1741% 증가

1020에 맞춘 리브랜딩·유통 구조 다양화 '주효'

휠라 유니폼을 입은 여자 컬링대표팀.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휠라 유니폼을 입은 여자 컬링대표팀.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패션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휠라코리아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이 성공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게다가 경기복을 후원해온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팀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28일 금감원 전자금융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연간 매출액은 2조5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179억원으로 1741.1% 신장했다.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액도 61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4% 늘었고 영업이익은 5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국내 휠라의 성공적인 리브랜딩 효과, 유통 구조 다양화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휠라코리아는 2016년부터 타깃 연령층을 40·50대에서 10·20대로 낮추는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다. 성공적인 리브랜딩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전반적인 아이템 판매 호조가 나타났다.

그 중심엔 운동화 '코트디럭스'가 있다. 코트디럭스는 기존 휠라와 타 브랜드 제품 대비 평균 3~4만원 저렴한 6만9000원에 출시된 운동화로, 지난해 12월 기준 100만족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작년에 출시했던 어글리 슈즈 '디스럽터2'도 현재(2월 중순 기준)까지 누적 판매 60만족을 기록했다.

휠라는 올 상반기 신발의 경우 전년 대비 품목 수는 10%, 물량도 250% 가량 증대할 계획이다. 휠라 레이를 중심으로 한 어글리 슈즈, 코트디럭스를 잇는 차기 코트화, 캔버스화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스니커즈 열풍을 선도해나가겠다는 포석이다.

게다가 올림픽 수혜 기업으로 꼽힌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휠라가 후원하던 여자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동시에 휠라까지 덩달아 주목을 받게 됐다.

2012년부터 여자 컬링과 인연을 맺어온 휠라는 6년간 10억원 상당의 스포츠 의류와 용품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인 경기복은 컬링의 특성을 감안해 무릎 부분에 휠라의 'F'로고를 넣으며 홍보에 나섰다. 올림픽이 끝난 이후 SNS나, 매장 등을 통해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SNS 상의 자체 바이럴과 댓글 등 이면의 효과가 막대해 후원 효과를 단순히 수치화 하기는 어렵다"면서 "무엇보다 단순한 브랜드 노출이 아니라 소비자와의 공감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휠라코리아의 실적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포츠 의류 수요 확대 등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아쿠쉬네트는 프리미엄 클럽 출시 등의 영향으로 외형 선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성공적인 리브랜딩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꾸준한 신제품과 콜라보 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상가 판매율 제고, 생산 원가 절감, 유통 채널 효율화로 수익성도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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