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이색 신탁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자산관리(WM)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다 수수료 수입을 통해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유언기부신탁 신상품 4종을 출시했다.
유언기부신탁은 금전의 재산을 은행에 신탁 후 일반 통장으로 사용하다가 위탁자가 사망 시 신탁 잔액을 사전에 신탁 계약서상에 명시해놓은 공익단체, 학교, 종교단체 등에 기부하는 상품이다.
일반 기부단체에 기부하는 기부천사신탁, 교육기관에 기부하는 후학양성신탁, 천주교·개신교 등 기독교 단체에 기부하는 천국의보물신탁, 사찰에 기부해 49재 비용을 준비하는 극락왕생신탁 등 네가지로 구분된다.
KEB하나은행도 한 부모 가정의 자녀양육비를 지원하는 ‘양육비 지원신탁’을 내놨다.
이 상품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한 부모 가정 자녀(미혼 한 부모 가정 포함)에 대한 실질적 보호 장치를 제공할 목적으로 개발된 금융권 최초의 신탁상품으로, 양육비 지급 의무자가 전 배우자를 불신하는 경향에 착안해 신탁에서 양육비를 관리해 미성년 자녀에게 직접 지급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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