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첫 대형항공기 취항…올림픽 준비 완료"

박민 기자

입력 2018.01.17 11:00  수정 2018.01.17 10:06

지난 4년간 시설개선 사업 통해 2002년 개항 이래 첫 대형항공기 취항

인천공항서 양양까지 선수단·장비 실어나르는 개최지 관문공항

16일 강원 양양국제공항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선수단과 관람객 수송을 위한 사전점검에서 E급 대형항공기(B777-200)가 테스트 비행을 실시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오는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이 대형항공기 취항 준비를 끝마쳤다. 지난 2002년 개항 이래 대형항공기가 오르내리는건 처음이다. 세계 각국 올림픽 선수단과 장비들을 이송하는 지역내 관문 공항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대한항공,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등은 공항수용능력이 향상된 양양국제공항의 시설 점검 마지막으로, 실제 E급 대형항공기(탑승객 250~300여명 규모) 이착륙에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 비행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김포공항에서 관계자들과 국토부 출입기자단을 태운 대한항공 B777-200ER 항공기는 출발 30분만에 양양공항에 도달, 여느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활주로에 큰 문제없이 안착했다.

최광엽 한국공항공사 양양지사장은 "오늘 E급 대형항공기가 취항한 것은 지난 2002년 개항이라 처음"이라면서 "이날 대형항공기 테스트 비행에서 관제탑, 공항소방, 계류장 등 모든 부분의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양양공항에 약 310억원을 투입해 활주로 및 유도로 확장, 대형 주기장 개선, 대합실 재배치 등 29개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항공기 수용 능력이 종전 4대에서 7대로 향상됐다. 특히 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도 C~D급 중형기(B767, A320)에서 E급 대형기(B747, B777, A330)까지 취항할 수 있게 됐다.

시설개선을 마친 양양국제공항 평면도.ⓒ데일리안 박민 기자

공항공사 관계자는 "동계 올림픽 기간 중에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선수단과 관광객의 수송을 위해 인천·양양간 내항기 운항이 한시적으로 이뤄진다"면서 "개막 전 하루 3회, 대회 중 하루 2회, 폐막 후 하루 4~5회 등 모두 68회 운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 전세기 및 부정기편 46편, 비즈니스 항공기(자가용) 122편 등 총 360여대가 운항할 예정이다. NBC·디스커버리 방송사와 일본 선수단 등이 전세기 입국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외에 E급 대형항공기 총 18편이 양양공항에 착륙할 계획이다.

특히 내항기 운영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시행할 평창 올림픽 참가 선수 등에 대한 출입국·세관·검역(CIQ) 서비스를 양양공항에서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환승시간 절감, 중량 수화물을 일괄 처리하는 등 수송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최광엽 양양지사장은 "양양공항으로 입국하는 선수단이 늘어날 경우 인천공항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올림픽 기간 양양공항 이용객 수요는 일평균 운항 11편, 출·도착 여객 896명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국심사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180명 기준 입국심사가 40분~1시간 정도인데 사전에 출입국 명단을 제출받아 진행하는 만큼 좀 더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양국제공항 입국 심사대.ⓒ데일리안 박민 기자

올림픽기간 가장 큰 우려는 강원도 폭설 등의 항공기 지연·결항이었다. 최 지사장은 "양양은 1월~3월초 눈이 늦게 오는 편인데, 한번 오면 폭설일 때가 많다"면서 "30분내 제설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지만, 만약의 경우 인천공항으로 회항해 이후 육로 교통수단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구본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국토부는 항공상황반을 운영하는 등 비상상황 발생 시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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