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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역 사건으로 조선족 소재 영화 관심 급부상


입력 2017.12.13 17:18 수정 2017.12.13 21:26        임성빈 기자
ⓒ다음 영화 사진자료 ⓒ다음 영화 사진자료

'대림역 사건'이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속 흔히 조선족으로 불리는 중국국적 동포들의 모습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대림역은 인근의 남구로, 가산디지털단지 역을 비롯해 중국국적 동포들이 대거 밀집된 지역으로 이들이 운영하는 상점들도 많다. 서울에서는 대표적인 중국국적 동포들의 밀집 지역이다. 최근에는 이 지역 또는 중국국적 동포들을 소재로한 영화들로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올해 8월 개봉한 '청년경찰'은 관객수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청년경찰'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지역의 주민들과 조선족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 영화에서 조선족은 매우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

특히 영화의 배경이 되는 대림역 인근은 여성을 납치해 불법 장기매매를 하거나, 경찰들도 순찰을 꺼리는 무법천지로 그려졌다. 지역 주민들이나 조선족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로서는 조선족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가 된 것으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 또한 조선족으로 구성된 폭력조직을 소재로 한 영화다. 영화 속 대다수 지역 주민들은 순박한 사람들이지만 형사들과 폭력조직 조직원들의 인상이 너무 강하다.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에서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

조선족들은 중국 동북3성(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지역에서 돈을 벌기위해 한국으로 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면서 이미지가 나쁘게 변했고, 이들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나오면서 오해가 생겨났다. 지역 주민들과 조선족 입장 대변 단체들은 정화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번 각인된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여기에 3만명이 넘는 북한 이탈 주민들은 중국을 통해 탈북을 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범죄 조직과 연루되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의 법체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 역시 범법자가 되기도 한다. 이들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 수 도 있다. 언론까지 필요 이상으로 과장하고, 자극적으로 보도하면서 부정적인 인식은 더욱 커지게 된다.

사건이 벌어진 대림역은 중국국적 동포들이 밀집해 사는 지역이다. 그 지역 주민들이 모두 범죄자는 아니다. 대다수는 성실하게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선입견을 거두고 사안의 본질을 볼 필요가 있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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