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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 작가 '금사경 특별전'…"불법의 감동, 금빛 찬란한 글씨로"


입력 2017.10.25 08:00 수정 2017.10.24 22:55        김명신 기자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허락 작가 ‘금사경 특별전’

화엄경•법화경•금강경 등…10월25일 오프닝 리셉션

서울 종로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에서는 25일부터 11월8일까지 ‘허락 금사경 특별전’이 개최된다. ⓒ 허락 작가 제공 서울 종로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에서는 25일부터 11월8일까지 ‘허락 금사경 특별전’이 개최된다. ⓒ 허락 작가 제공

‘대방광불화엄경’ ‘묘법연화경’ ‘금강반야바라밀경’ 등 부처님의 말씀을 금빛 글씨로 만나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종로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에서는 25일부터 11월8일까지 ‘허락 금사경 특별전’이 개최된다.

불교의 5대 경전을 모두 금사경으로 복원한 허락 작가는 30여년간 금사경 분야의 전통을 계승하며 사경문화의 가치를 사회에 전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묘법연화경’ 14곡 병풍, ‘금강반야바리밀경’ 8곡 병풍, ‘지장보살본원경’ 10곡 병풍 및 절첩본과 같은 대작을 비롯해 ‘반야바라밀다심경’ ‘신심명’ 소품 등 다양한 모습의 사경 작품들이 소개된다.

사경(寫經)은 불교 경전을 손으로 베껴 쓰는 것으로, 인쇄술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경전은 필사에 의한 사경으로 만들어졌다.

인쇄술의 발달과 더불어 경전 제작을 위한 필사는 크게 감소했지만, 사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찬탄하고 그 공덕을 기리는 수행의 방편으로서의 그 맥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조선의 억불정책은 그 기법마저 단절시켰고, 현재는 금사경에 관한 문헌이나 계승자도 거의 단절된 상태다.

허 작가는 우연한 기회 통도사 소장 보물 제757호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제46권을 본 후 후 금사경에 대한 복원을 발원했다. 이후 오랜 연구 끝에 순금분과 접착제의 황금비율을 터득해 본격적으로 사경작업에 착수했다.

새벽예불로 하루를 시작한 그는 매일 1800~1900자를 사경해 지금까지 ‘화엄경’ 절첩본 81권 2번 사성, ‘법화경’ 7권 7번 사성, ‘지장경’ 2권 5회 사성, ‘금강경’ 80여회 사성 등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최우수상,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으며, 201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와 2011 대장경천년세계축제에 초대출품하기도 했다.

허락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통문화유산인 사경의 보급과 연구가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 금사경의 감동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정화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국가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락 금사경 특별전’은 25일 오후 4시 오프닝 리셉션을 개최한다. 리셉션에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 묘선 스님의 승무공연이 펼쳐진다. 또 11월 4일 오후 3시에는 허락 작가로부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진행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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