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성근은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다 보니 긴장했는데, 이제는 촬영이 기다려진다"며 "근사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성근은 대한일보 상무 구태원을 맡아 '자명고' 이후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문성근은 "일을 하고 싶었지만 못했다. 정치 세력의 수준이 너무 저렴해서 나타난 불행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문성근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며 "시민이 주인으로서 더불어 어울려 사는 나라라는 뜻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하고,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다. 토론해서 좋은 결론을 낼 수 있고, 정 안되면 표결을 통해 의사를 결정한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밥줄을 자르는 건 저렴한 행태다. 민주공화국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작'에선 기득권 세력의 이익과 조직 세력에 복종하라고 주장하는 캐릭터가 나온다. 이의를 제기할 경우, 응징하는 행태를 보이는 인물이다. 이 캐릭터가 후반부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가 기득권 체계의 무게를 느끼고 대본을 쓰고 있는 듯하다"며 "얽힌 사연은 해소될지는 모르겠지만, 근본 구조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나 역시 결말을 기대하면서 대본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