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 기자 "배현진, 경영진 대변하는 아이콘"

이한철 기자

입력 2017.08.07 22:06  수정 2017.08.08 17:52

"실제로 소녀시대로 불려" 공개 비판

MBC 양윤경 기자가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 MBC

양윤경 기자가 배현진 아나운서를 언급하며 MBC 경영진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양 기자는 7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뒤늦게 알려진 '양치 훈계 사건'에 대해 "배현진 아나운서에게 개인적 앙금은 없다. 다만 그 사건 이후 경영진의 행보가 우스광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양 기자는 파업 당시 배현진 아나운서가 대열에서 이탈했던 점을 거론하며 "사 측에서 볼 때는 분명 대견한 사원이었을 것"이라며 "조직 내에서 실제로 소녀시대로 불렸다. 자의든 타의든 배현진은 MBC 경영진을 대변하는 아이콘이 됐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앞서 양윤경 기자는 지난 2일 보도된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말하기 참 민망한 이야기"라면서 "여자 화장실에서 배현진이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고 해서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배현진이 '양치하는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했다""고 과거 일화를 털어놨다.

문제는 이 일이 양윤경 기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큰 고통의 시간을 안겨줬다는 점이다. 양윤경 기자는 "이 일과 관련해 경위서를 써야했고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 사실관계 확인 차 CCTV도 돌려봤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양윤경 기자는 "MBC 보도국 내부 분위기를 상징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며 "당장 인사가 나진 않았지만 정기 인사 때 인사가 났다. 경영파트 지인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배현진과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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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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