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제사'…올해도 신동빈·동주 조우 무산되나

김유연 기자

입력 2017.08.07 09:13  수정 2017.08.07 10:16

7일 조부 기일…신동빈·신동주, 화해 만남 '주목'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데일리안

신격호 명예회장의 부친 고 신진수씨 제사가 7일(음력 6월 16일) 예정된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참석 여부를 두고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이들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를 중심으로 집안 내 화해를 주선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만큼 제사라는 공간을 통해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될지 주목된다.

다만 신격호 명예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삼부자'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의 부친 제사는 7일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성북동 자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가 집안 제사는 매년 신 전 부회장이 주도해왔다. 지난해와 2015년에도 신 전 부회장의 자택에서 치러졌으나, 신정숙씨(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여동생)와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신동인 롯데케미칼 고문, 신준호 푸르밀회장,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춘호 농심 회장은 의절 이후 제사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며느리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신 회장도 검찰 수사가 한창인 관계로 불참했다. 구속 수감 중인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참석할 수 없었다.

올해도 신 회장의 제사 참석은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우선 제사 당일 오전부터 재판 일정이 잡혀 있어서 신 회장이 직접 출석해야 한다. 매년 치러진 제사가 저녁에 진행되기는 했지만 장시간 재판을 받을 수도 있어 끝나는 시간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어머니 하츠코 여사의 권유로 두 형제간의 화해를 적극적으로 주선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이미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갈등의 골이 당장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관측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오너가문 내에서 두 사람이 화해해야 한다는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지만 당장 화해가 이뤄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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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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