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독일을 상대로 대표팀 역사상 최고로 손꼽힐 명승부를 연출하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30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독일(13위)과의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결승에 선착한 대표팀은 체코를 꺾은 폴란드와 31일 결승전을 치른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두 세트를 내주고 나머지 3세트를 모두 따내는 대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독일의 서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1∼2세트를 모두 내주며 셧아웃 위기에 몰렸다.
반전은 3세트부터 일어났다. 홍성진 감독은 염혜선 대신 세터 이소라를 교체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고, 이소라가 공격수 전원을 활용하는 재치 넘치는 볼 배급으로 불리한 흐름을 뒤집었다.
해결사 김연경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27점을 퍼부으며 월드클래스 선수다운 모습을 보였고, 13점의 김희진이 뒤를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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