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0년 만에 해외송금 중계은행수수료 손댄다

이나영 기자

입력 2017.03.15 06:00  수정 2017.03.15 08:11

4월10일부터 미달러·파운드화 수수료 각각 20% 인상

우리은행 해외송금 중계은행수수료 변경.ⓒ우리은행

우리은행이 10년 만에 해외송금 중계은행수수료 손질에 나선다.

1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4월 10일부터 해외송금을 보낼 때 중계은행수수료(사후수수료)를 송금인이 부담하는 경우 송금통화별 수수료를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USD)의 경우 종전 15달러에서 18달러로 20% 오르고, 영국 파운드화(GBP)도 11파운드에서 13파운드로 인상된다.

싱가포르달러(SGD)와 스위스프랑(CHF)은 30싱가포르달러에서 25싱가포르달러로, 20스위스프랑에서 16스위스프랑으로 각각 5싱가포르달러, 4스위스프랑 줄었다.

우리은행이 해외송금 중계은행수수료를 손질하고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는 미국은행이 해당 수수료를 20달러로 올린 데 따른 조치다. 미국으로 돈을 보낼 때 미국은행을 통해 송금이 되는데 미국은행에서 이 수수료를 20달러로 올려 해외송금 중계은행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외송금 중계은행수수료가 타 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보니 적자를 봤는데 이번에 미국은행이 수수료를 올리면서 10년 만에 손질하게 됐다"며 "다만 해외에 진출한 우리아메리카은행(현지법인)에서 직접 해외송금이 이뤄져 수수료를 20달러보다 낮은 18달러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스위스의 경우에는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생겨 수수료를 줄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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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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