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관중 지켜본 류현진, 최고 구속은?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3.12 06:43  수정 2017.03.12 09:21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첫 등판 '무실점'

직구 구속 88마일~91마일 형성 '이상 무'

2년 만에 시범경기 등판을 가진 류현진. ⓒ 게티이미지

2년 만에 스프링캠프에 돌아온 LA 다저스 류현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류현진의 실전 경기 등판은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류현진은 4.2이닝동안 8피안타 6실점으로 고전했고,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에 설 수 없었다.

시범경기 등판도 2년 만이다. 류현진은 2015시즌 스프링캠프서 2경기에 나선 뒤 어깨 통증이 찾아와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다. 당시 2경기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LA에 위치한 지역 라이벌의 매치업을 보기 위해 이례적으로 만원관중이 찾아왔다. 다소 긴장이 될 법 했지만 류현진은 오히려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1회 에릭 영 주니어를 2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벤 리비어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직구에 이어 서클 체인지업이 아닌 커브,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3번 대니 에스피노사에게는 바깥쪽 로케이션으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뒤 3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1회를 마친 류현진의 투구수는 12개에 불과했다.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제프리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C.J. 크론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틴 말도나도를 우익수 플라이, 셰인 로빈슨은 몬스터급 반사신경으로 자신이 직접 땅볼을 잡아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이닝만 소화시킨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공언대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수는 26개였고, 직구는 88마일에서 91마일에서 형성돼 몸 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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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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