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덴헐크 킬러’ 손아섭 쓰임새 어떻게?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3.07 16:42  수정 2017.03.07 16:43

밴덴헐크 상대로 통산 타율 0.421 '킬러'

밴덴헐크 킬러임을 입증한 손아섭. ⓒ 연합뉴스

침묵에 빠진 한국 야구가 ‘킬러’ 손아섭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네덜란드와 A조 2차전을 치른다.

이스라엘이 이미 2승을 따내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벼랑 끝에 몰렸다. 대만은 예상대로 최약체 전력으로 이스라엘에 크게 패했다. 따라서 네덜란드에 패한다면 한국도 사실상 탈락 위기에 빠지게 된다.

네덜란드는 이번 A조에서 최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1번부터 9번까지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상위 타선은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포함됐다.

선발 투수도 무시할 수 없다. 바로 ‘지한파’인 릭 밴덴헐크다. 밴덴헐크는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통산 49경기에 등판해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특급 외국인 투수로 군림했다.

밴덴헐크는 실력을 인정받아 2015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고, 지난 시즌에는 13경기에 나와 7승 3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그런 밴덴헐크도 한국 선수들에게 마냥 강했던 것만은 아니다. 특히 대표팀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는 손아섭이 밴덴헐크 킬러다.

손아섭은 밴덴헐크가 한국 무대서 뛰는 동안 통산 타율 0.421(19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특히 2014시즌에는 8타수 6안타 4볼넷으로 출루율 0.833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거뒀고, 6개의 안타 중 3개는 2루타였다.

손아섭은 전날 열린 이스라엘전에서도 멀티 히트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고척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홀로 홈런맛을 본 선수다. 손아섭을 전진 배치해 밴덴헐크를 압박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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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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