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버린 손흥민, 날아간 토트넘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2.24 08:19  수정 2017.02.24 08:20

토트넘, KAA 헨트에 밀려 유로파리그 16강 좌절

교체투입 손흥민, 결정적 기회 놓치며 아쉬움 남겨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키며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 ⓒ 게티이미지

후반 41분,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의 꿈도 그렇게 날아갔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KAA 헨트와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선 1차전에서 0-1로 패한 바 있는 토트넘은 결국 최종 합계 2-3으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의 마무리가 아쉬웠던 경기였다. 이날 벤치서 출발한 손흥민은 1-1로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 13분 벤 데이비스를 대신해 투입됐다. 2골차 이상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통해 돌파구를 열려했다.

들어가자마자 손흥민은 이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투입 2분 만에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로 상대 오른쪽 측면을 흔들었다. 이후 측면을 완벽하게 뚫어낸 손흥민의 왼발 크로스가 에릭센의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하필 케인의 몸에 맞으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손흥민의 질주는 계속됐다. 후반 22분 상대 수비를 완전히 제쳐내고 단독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크로스가 쇄도하던 케인을 향했지만 발에 맞지 않으며 아쉬운 기회가 날아갔다.

전반 종료 직전 델레 알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 속에서도 토트넘이 계속해서 헨트를 몰아칠 수 있었던 것은 손흥민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98% 제 역할을 다했던 손흥민도 마무리에서는 2% 아쉬움을 남겼다. 2-2로 맞선 후반 41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완벽한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떠버리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만약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토트넘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남은 시간 2골차 이상으로 벌리지 못했고, 그렇게 유로파리그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