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와 PSG는 1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A조 2위 자격으로 16강에 진출한 PSG의 홈으로 C조 1위를 차지한 바르셀로나가 원정을 떠나는 일정이다.
챔피언스리그 강력한 우승후보로 분류되는 바르셀로나에 매번 당했던 PSG가 설욕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어려운 것은 지난 시즌이나 이번 시즌이나 마찬가지다. 또 만났다는 것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구성된 이른바 ‘MSN’을 보유한 바르셀로나는 조별리그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MSN의 위력이 최근 더 세지고 있다는 점에서 승리를 기대하게 한다. 지난 11일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MSN’은 모두 폭발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PSG전 3연승 포함 3승2무1패로 역대 전적에서도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PSG는 가슴을 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오일머니의 힘으로 프랑스리그를 휘어잡은 PSG는 유럽 정상 야심도 품었던 팀이다.
하지만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것이 바르셀로나다. 심지어 바르셀로나를 홈에서 꺾고도 토너먼트에서 밀려 두 번이나 탈락했다. 그야말로 악연이다.
청산해야 할 잔혹사지만 현재 PSG의 전력으로는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주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으로 생긴 공백이 크다.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면서 리그앙에서도 과거와 같은 압도적인 힘은 뿜지 못하고 있다.
반면 PSG는 여전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공격진의 무게감이 확실히 떨어졌다. 그로 인해 리그에서도 예전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로랑 블랑 감독 체제 만큼은 아니다.
PSG 카바니 ⓒ 게티이미지
그러나 최근의 PSG는 달라졌다.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12월부터 자리를 잡더니 최근 7경기에서 무려 6승(1무)을 거뒀다.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의 위력이 살아난 것이 결정적이다. 카바니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6골 포함 무려 33골을 터뜨렸다. 카바니는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6경기 모두 풀타임 뛰며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4200만 유로(옵션 포함)의 이적료로 영입한 드락슬러와 기존에 있던 디 마리아와 모우라 등도 최근 살아나고 있다.
특히, PSG는 드락슬러의 빠른 적응을 통해 전반기 내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왼쪽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세비야에서 유로파리그 3연패를 이끈 ‘신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지략까지 더한다면 챔피언스리그에서 또 만난 바르셀로나에 거세게 달려들 수 있다.
하지만 수비의 핵이라 할 수 있는 티아고 실바가 부상으로 빠지고, 베테랑 티아고 모타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는 점은 뼈아프다. PSG의 플랜A 패턴을 지탱하는 모타와 실바가 빠진 것이다.
세계 정상급 센터백 실바는 지난 2012년 밀란을 떠나 PSG로 건너와 핵심 수비수로서 167경기에 나서면서 리그앙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3회 등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2년 1월 PSG로 이적한 뒤 티아고 실바 등과 1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모타가 중원에서 빠진다는 것도 큰 타격이다.
수비라인 바로 앞에서 지원하는 베테랑 모타와 수비의 구심점인 실바의 결장은 안타깝다. 물론 바르셀로나도 마스체라노, 비달이 부상으로 빠진다. 그래도 활활 타고 있는 MSN을 보유한 바르셀로나의 우위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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