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대체투자 속도낸다

이나영 기자

입력 2017.02.14 10:35  수정 2017.02.14 10:41

지난해 말 대체투자상품팀 신설, 260조 시장 공략

사모투자·해외부동산 관련 상품 연내 출시 목표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사옥.ⓒ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대체투자 시장에 적극 나선다.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체투자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자산관리(WM)상품부 내 대체투자상품팀을 신설했다.

현재 대체투자상품팀은 팀장을 비롯해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외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모든 방식을 말한다. 항공기, 부동산, 민간투자사업(PPP), 벤처투자, 자원개발 등이 대체투자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5년 말 연기금, 보험회사, 자산운용사 등의 대체투자 규모는 260조 3000억원으로 2006년 말(61조 4000억원)의 4.2배 규모로 확대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체투자 비중도 같은 기간 6.1%에서 16.7%로 10.6%포인트나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사모투자와 해외부동산 투자 관련 상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주식·채권으로는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며 "대체투자상품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사모투자 니즈는 물론 해외자산 투자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해외부동산 투자를 포함해 관련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체투자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주식과 채권보다 손실 가능성이 낮은데다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주식보다 가격 변동성이 적고 가치가 사라질 위험도 없는데다 꾸준한 수익이 발생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저금리에 따른 수익률 추구 성향 강화와 고령화로 인한 장기투자 수요 등으로 대체투자 규모가 늘고 있다"며 "대체투자는 실물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운용을 다양화해 금융발전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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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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