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 김민성 둘러싼 논란 왜?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7.02.01 13:18  수정 2017.02.01 13:21

풀타임 소화할 경우 FA 자격에 하루 모자라

트레이드 당시 KBO 검토 과정에서 하루 밀려

FA 자격을 놓고 논란이 불거진 김민성. ⓒ 연합뉴스

넥센 내야수 김민성(29)을 둘러싼 FA 자격 논란이 선수협과 KBO의 대리전으로 번지고 있다.

당초 김민성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 경기를 출장해도 등록일수가 하루 모자라다는 이유로 FA 신청이 1년 뒤로 미뤄지게 됐다.

KBO는 김민성이 지난 2010년 롯데를 떠나 넥센으로 트레이드될 당시 서류 절차 문제로 트레이드 승인이 하루 미뤄졌다. 그리고 이 조치가 김민성의 FA 자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김민성은 지난해 타율 0.306 17홈런 90타점으로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했다. 올 겨울 FA자격을 얻었다면 대형 계약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에서는 김민성의 FA 자격 취득 여부에 대한 유권 해석에 주목하고 있다. 선수협은 김민성이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지 못하면 KBO에 법적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규정상 문제가 없는 만큼 김민성의 FA 자격 구제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팬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등록일수가 유보된 것은 온전히 KBO와 구단 간의 문제였고 결과적으로 트레이드 자체에 아무런 하자도 드러나지 않는 만큼, 이로 인해 선수 개인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한다. 1년이 아쉬운 선수 입장에서 자격 취득이 미뤄지는 것은 민감한 문제다.

하지만 원칙론을 들며 선수 개인의 보상을 위해 규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신중한 반응도 적지 않다. 당시 KBO의 트레이드 승인 보류 역시 절차상 이적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

김민성 개인적으로도 부상 또는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 놓친 일수도 꽤 많았다. 결국 등록일수를 합산하는 과정에서 공교롭게 단 하루가 부족한 상황이 나온 것이다.

더군다나 등록 일수 하루 손해는 일단 김민성이 올 시즌을 무조건 풀타임으로 소화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김민성이 부상이나 부진 없이 1군 등록일수를 꽉 채운다는 보장이 없다.

김민성은 선수협에 모든 것을 위임해놓은 상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KBO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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