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 맨유 오면 꼭짓점 역할..즐라탄 보좌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7.01.18 08:34  수정 2017.01.18 17:21

영국 현지언론들, 맨유 1억 파운드 이적료 들고 그리즈만 조준

중앙과 측면 움직임 뛰어나..즐라탄 보좌하며 공격 꼭짓점 될 듯

맨유 이적설에 휩싸인 그리즈만. ⓒ 게티이미지

앙트앙 그리즈만(25)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설이 뜨겁다.

영국 '더 텔레그라프'와 '인디펜던트지'는 17일(한국시각)자 보도를 통해 그리즈만이 오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에 입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여름이적시장을 앞두고 이적료 1억 파운드(1421억 원)를 들고 그리즈만을 겨냥하고 있다. 그리즈만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미 그리즈만의 대체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말 그대로 설에 불과하다. 그리즈만의 맨유행 루머는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 지난해 12월 ‘더 선’이 그리즈만의 맨유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나왔다는 점만 다르다.

시메오네 체제에서 레알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와 프리메라리가 3강 체제 구축은 물론 유럽 대항전에서도 잘 나가는 AT마드리드가 쉽사리 그리즈만을 내줄 가능성은 낮다. 그리즈만 역시 스페인 라 리가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친 만큼, 무리하게 프리미어리그(EPL)로 방향을 바꿀지는 미지수다.

그리즈만이 맨유에 입성한다면, 2015년 맨유로 이적한 마르샬과 지난 여름이적시장 맨유로 복귀한 포그바(이적료 8900만 파운드)와 함께 ‘프랑스 트리오’도 결성하게 된다.

맨유가 그리즈만을 원하는 이유는 단 하나, 공격력 극대화다. 최근 맨유 무리뉴 감독은 4-2-3-1 전술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확실한 카드를 보유한 만큼 그리즈만을 영입해 2선 공격까지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맨유는 마르샬, 미키타리안, 루니, 마타 등 수준급 2선 공격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만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슈퍼스타급이 절실하다. 그리즈만은 맨유에 적임자다. 소시에다드 시절 그리즈만은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며 제2의 리베리로 꼽혔다.

아틀레티코 입성 후에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포지션을 옮기며 다시 한 번 잠재력을 터뜨렸다. 전방에서의 활약보다는 좀 더 아래인 2선에서의 움직임이 매우 매섭다. 문전 집중력이 높아 수준급의 득점력도 지니고 있다. 2선에서의 활발한 수비 가담도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전술 이해도도 좋다. 유로2016에서는 4-2-3-1 전술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와 프랑스의 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그리즈만은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호날두를 제치고 대회 MVP에 선정됐다.

그리즈만이 맨유에 가세할 경우, 그의 역할은 즐라탄을 보좌하는 동시에 기회가 생기면 전방으로 침투하는 2선 공격수이자 팀 공격의 꼭짓점이 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과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좋은 만큼 맨유가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공격수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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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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