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호주오픈 2회전 상대..드미트로프 유력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7.01.17 18:35  수정 2017.01.17 19:10

남자단식 1회전서 올리보 완파..생애 두 번째 2회전 진출

정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2회전 상대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가 유력하다. ⓒ KBSNSPORTS

정현(세계랭킹105위·삼성증권 후원)이 올해 테니스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2회전에 안착했다.

정현은 17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서 열린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79위 렌조 올리보(아르헨티나)를 3-0(6-2 6-3 6-2) 완파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 1회전서 당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만나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정현은 그때의 아쉬움을 털고 이번 시즌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8만 호주달러(약 7000만원)를 확보했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랭킹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산뜻한 출발로 2017년 활약을 예고했다.

한층 견고해진 스트로크와 날카로움을 더한 백핸드가 돋보였다. 첫 서브 성공률이 55%를 넘어선 정현에 비해 올리보는 더블 폴트를 7개나 저질렀다.

첫 세트부터 강력한 서브로 기선을 제압한 정현은 포핸드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1-1에서 올리보의 게임을 브레이크한 정현은 이후 내리 3게임을 가져가며 5-1로 달아나는 등 30분도 되지 않아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2-2로 맞선 가운데 올리보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앞서가다 6-3으로 따냈다. 3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주춤했지만 올리보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균형을 이뤘고, 다시 한 번 올리보의 게임을 잡은 정현은 6-2로 3세트까지 가져가며 완승을 거뒀다.

정현이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2회전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5년 US오픈 이후 두 번째다.

2015년 US오픈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세계랭킹 105위)를 꺾고 2회전에 진출했지만, 스탄 바브린카(세계랭킹 4위)에 막혀 3회전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였던 바브린카는 윔블던 타이틀만 획득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최정상급 강자다.

정현은 그리고르 드미트로프(세계랭킹 15위)-크리스토퍼 오코넬(세계랭킹 238위)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드미트로프의 승리를 예상한다.

페더러와 많은 부분이 닮은 선수로도 유명한 드미트로프는 지난해(당시 세계랭킹 28위) 호주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페더러(당시 세계랭킹 3위)를 상대로 첫 세트에서 접전을 펼친 뒤 2세트를 빼앗는 저력을 보여준 만만치 않은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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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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