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해?]뛰는 유해진 위에 나는 현빈 '공조'

부수정 기자

입력 2017.01.15 07:59  수정 2017.01.15 08:51

윤제균 감독 JK필름 4년간 기획

현빈·유해진·김주혁 주연

현빈 유해진 주연의 '공조'는 남북 최초의 비공식 공조 수사 이야기를 다룬 제작비 100억원대 액션 블록버스터다.ⓒCJ엔터테인먼트

영화 '공조' 리뷰
현빈 유해진 김주혁 주연


윤제균 감독의 JK필름이 4년간 준비한 영화 '공조'가 10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 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 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다.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2013)를 만든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현빈이 '역린'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이기도 하다. 군 제대 후 영화 '역린'과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서 저조한 성적을 낸 현빈은 그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영화의 얼개는 간단하다. 특수 정예부대 출신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은 북한 최대 범직 조직 리더 차기성(김주혁)의 공격으로 아내와 동료들을 잃는다. 기성은 비밀리에 제작된 위조지폐 동판을 빼내 남한으로 도주한다. 북한은 기성을 잡기 위해 역사상 최초의 남북 공조 수사를 요청하고, 적입자로 철령을 서울에 파견한다.

배우 현빈이 영화 '공조'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CJ엔터테인먼트

북한의 속내가 의심스러운 남한은 기성을 잡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고, 정직 처분 중인 생계형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에게 공조 수사를 위장한 철령의 말착 감시를 지시한다. 강한 집념으로 기성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던 철령은 골치 아픈 파트너 진태와 티격태격하며 수사에 난항을 겪는다. 남북 최초의 공조 수사는 어떤 결말을 낼까.

'공조'는 현빈의 맨몸 액션으로 속을 채운 영화다. 현빈은 북한의 주체격술과 러시아 시스테마 무술의 기초부터 다지는 등 처음으로 본격 액션에 도전했다. 그의 노력 덕에 실전 무술의 쾌감이 수직 상승한다.

덩치 큰 장정들을 맨주먹과 발차기로 때려눕히고, 높은 곳에서 망설이지 않고 뛰어내리는 장면에선 탄성이 나온다. 극 중 철령을 묘사한 대사 '멋있다'는 현빈을 빗대어 말하는 듯하다. '상남자' 현빈의 매력이 돋보인다.

현빈은 카체이싱, 와이어, 격투, 총격신 등 장르를 뛰어넘는 고난도 액션을 모두 소화했다. 그 흔한 두루마리 화장지조차 현빈 앞에서는 무기가 된다. 몰입도를 최대치를 끌어올리는 액션신이 이 영화의 최대 미덕으로 꼽힌다.

현빈은 "림철령은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캐릭터라 3개월가량 무술팀과 함께 액션을 준비했다"면서 "촬영 하루나 이틀 전에 리허설하며 배우들끼리 합을 외우고, 동선을 체크했다. 현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는데 액션신을 찍는 동안 항상 긴장해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배우 현빈은 영화 '공조'에서 다양한 액션신을 소화했다.ⓒCJ엔터테인먼트

유해진이 거칠고 투박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 특유의 '깨알 웃음'을 주는 능청스럽고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일품. '럭키'로 700만 관객을 모은 능력은 이번 영화에서도 빛난다. 자칫 무겁게만 보일 수 있는 현빈을 자연스럽게 이끈 것도 유해진의 재치 덕이다.

유해진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정을 느끼며 친해지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라며 "전작에 이어 또 흥행할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현빈과 유해진의 케미스트리(배우 간 호흡)도 기대 이상. 두 사람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스크린을 날아다닌다. 현빈은 액션을, 유해진은 극의 재미를 담당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김주혁은 데뷔 후 첫 악역을 매끄럽게 소화해 그간 보여준 모습과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체중 감량과 태닝으로 만든 근육질 몸매가 놀랍다.

배우 현빈은 영화 '공조'를 통해 유해진과 호흡했다.ⓒCJ엔터테인먼트

현빈, 유해진, 김주혁 외에 장영남(진태 아내 역), 임윤아(진태 처제 역) 등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력이 뚜렷해 보는 재미가 있다.

김 감독은 "서로 다른 사상과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며 "즐겁고 유쾌한 오락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결말과 관련해선 "이번 영화가 잘 돼서 후속편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점도 있다. 후반 20분은 과감하게 빼는 게 나을 뻔했다. 여기저기서 많이 봐온 설정들이 나오면서 긴장이 '뚝' 끊긴다. 남북이 처한 상황 묘사가 구태의연하고 몇몇 장면에서 오글거리게 들리는 북한말도 단점.

영화는 정우성 조인성 주연의 영화 '더 킹'과 맞붙는다.

1월 18일 개봉. 125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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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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