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용병’ 이소영, 집념으로 만든 봄 배구 희망

장충체육관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1.06 19:30  수정 2017.01.07 08:26

IBK기업은행 상대로 공수에서 맹활약

20개의 디그로 깔끔한 수비력 선보여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맹활약한 이소영. ⓒ GS칼텍스

‘아기용병’ 이소영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GS칼텍스의 새해 첫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23 17-25 14-25 21-1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시즌 7승(11패)을 거두며 승점19 고지를 밟았다. 순위는 그대로 5위지만 4위 KGC인삼공사에 8차이로 따라 붙으며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2위 IBK기업은행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도 2승2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소영의 집념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이날 이소영은 18득점과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36득점을 올린 외국인 알렉사가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이소영 역시 적재적소에 득점을 올리며 강소휘와 함께 국내 선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1세트부터 3세트까지 GS칼텍스의 첫 번째 공격득점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이끌었다.

무려 20개의 디그를 성공시키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소영의 디그는 리베로 나현정에 이은 팀 내 2위 기록이다.

이날 이소영은 IBK기업은행이 자랑하는 김희진-박정아-매디슨 리쉘의 삼각편대 공격을 온몸을 던져 받아냈다.

2세트 13-11로 앞서 상황에서는 광고판 앞까지 따라가 몸을 날리는 수비를 펼쳤고, 곧바로 리쉘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팀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가장 결정적인 활약은 승부처인 5세트에서 나왔다. GS칼텍스는 세트스코어 2-0에서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역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이소영의 진가가 또 다시 드러났다. 이소영은 5세트 1-1 상황서 상대 허를 찌르는 서브 에이스로 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이후에는 리쉘과 김희진의 공격을 연거푸 받아내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결국 이소영이 공수에서 분전한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귀중한 승리를 지켜내며,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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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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