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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7]황색 돌풍 속 진화하는 가전·자동차


입력 2017.01.06 08:44 수정 2017.01.07 04:17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CES 개막...하이얼 등 중국 업체 전시부스 중앙 진출

'가전+기술'로 진화 속도 내...반도체도 주목하는 자율주행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7'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부스로 이동하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7'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부스로 이동하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황색바람이 거세다. 중국업체들의 가전은 진화했고, 자동차는 스스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IT·통신기술들이 'CES2017' 전시장을 뒤덮으면서 제품과 기술간 융합행사로 거듭나고 있는 것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 현장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나흘간으로 일정으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는 중국(C)·진화(E)·자율주행(S)의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됐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행사에서 중국의 위세가 더욱 증가한 가운데 행사의 터줏대감인 가전은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만나면서 빠르게 진화했다.

행사의 한 축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자동차는 자율주행이 자동차 업체들 뿐만 아니라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업체들까지 주목하는 메인테마로 자리잡았다.

이 날 전시장은 행사 개막과 함께 많은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삼성전자·LG전자·소니·현대차 등 인기 부스 주변에는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번 CES 2017행사에는 전 세계 165개국 38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를 찾는 관람객 수는 18만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화웨이 전시부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내 화웨이 전시부스.ⓒ데일리안 이홍석기자
C(China)-중국 황색바람, 전시장 뒤덮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위력을 더해온 중국 업체들의 기세는 더욱 등등해진 모습이었다. 행사 메인 전시장 중 하나인 센트럴홀에는 중국 대표 가전 업체인 하이얼이 삼성전자와 맞닿은 곳에 대형 전시부스를 꾸몄다.

하이얼은 이 전시부스에서 4K 초고화질(UHD) TV를 비롯, 스마트워시 세탁기, 스마트 냉장고 등 다양한 제품들과 함께 사물인터넷(IoT)를 적용한 스마트라이프와 스마트홈 존을 구성, 관람객들에게 제품과 기술을 동시에 선보였다.

TCL도 바로 옆에 대형 전시부스를 차리고, UHD TV 등 가전 제품들과 함께 부스 중앙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Alxperience(AI+Experience)' 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중국 대표 기업 화웨이도 대형 전시 부스를 구성해 중국 굴기의 위력을 과시했다.

중국 최대 국영 IT기업 CEC도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CEC PANDA가 전 세계 최초 고부가가치 액정표시장치(LCD) 기술인 이그조(IGZO) 기반으로 개발한 98인치 8K TV를 공개하며 기술력 과시에 나섰다.

행사장에서 만난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전시부스가 대형화된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번 행사에는 전시장 중앙에 점점 가까워진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기술력도 예전과 달리 많이 향상된 모습”이라고 긴장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 사운드가 직접 울리는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CSO)’ 패널을 적용한 소니의 OLED TV 신제품 시리즈.ⓒ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서 사운드가 직접 울리는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CSO)’ 패널을 적용한 소니의 OLED TV 신제품 시리즈.ⓒ데일리안 이홍석기자
E(Evolution)-가전, 기술을 만나 빠르게 진화
행사 터줏대감인 가전은 다양한 기술을 만나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QLED TV, 패밀리허브 2.0. 플렉스 워시&드라이 등을 공개하면서 스마트홈 전시 공간을 통해 IoT를 기반으로 한 가전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주요 가전 제품들을 IoT로 연동해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의 기술 적용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일상속의 혁신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이 날 2mm 두께의 LG시그니처 올레드 TV W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아마존의 AI 음성서비스 ‘알렉사’와 연동한 스마트 냉장고, 딥 러닝(Deep Learning) 기반으로 사용습관과 사용되는 주변 환경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에어컨 등을 공개했다.

특히 허브(Hub) 로봇과 잔디깎기 로봇 등 가정용 로봇을 비롯해 이용객 안내와 공항 청소를 하는 공항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제품을 공개하는 한편 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다양한 자동차 부품 관련 솔루션도 소개하는 등 기술 진화를 강조했다.

소니도 OLED 패널에서 사운드가 직접 울리는 혁신적인 신기술 제품인 LG디스플레이의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CSO)’ 패널을 적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 '4K 브라비아(BRAVIA) 올레드 TV ‘A1E’ 시리즈를 선보였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Micro-LED)를 적용한 대형(9.7m*2.7m) 사이니지 제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이크로LED는 크기가 5~1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초소형 LED로 칩 자체를 디스플레이 픽셀(화소)로 활용이 가능, OLED처럼 더 얇고 작은 크기로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PX2'를 적용한 컨셉트카.ⓒ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엔비디아 드라이브 PX2'를 적용한 컨셉트카.ⓒ데일리안 이홍석기자
◆S(Self-Driving)-반도체 품은 미래형 자율주행차
이번 행사 개막 전부터 가장 관심을 모았던 자율주행 역시 전시회의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자동차기업들 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부품업체들도 이에 상당히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2009년부터 CES에서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기아차와 번갈아가며 행사에 참가해 온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해 자율주행 기술과 플랫폼, 안전성 및 편의성 향상 기술 등을 선보였다.

이미 행사 개막에 앞서 3,4일에 각각 아이오닉 전기차(EV) 자율주행차 시연과 함께 첫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를 진행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비전 제시에 나섰다. 지난해 첫 참가했던 관계사인 현대모비스도 올해 전시부스 규모를 늘려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과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앞서 프레스컨퍼런스를 통해 올 하반기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2021년까지 완전 자율 주행차 상용화 계획을 밝힌 BMW는 홀로그램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했다.

토요타는 AI 기술을 탑재해 자동차가 운전자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해하고 모빌리티를 지원하는 것을 구현한 콘셉트카 솔루션 '콘셉트-애 아이(Concept- 愛 i)'를 선보였고 일본 혼다는 운전자의 기분이나 감정상태를 파악해 대응하는 감성 엔진을 장착한 통근용 전기차 ‘뉴 브이(Neu V)’를 전시했다.

또 테슬라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퓨처는 양산형 전기차 'FF91'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자율주행차는 자동차업계 뿐만 아니라 반도체업계도 주목했다.

지난 10년간 아우디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협력해 온 엔비디아는 전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통해 소개한 차량용 AI 컴퓨터를 선보였다.

딥 러닝 기반으로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자를 이해하고 주변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오토파일럿(AUTO-Pilot)과 AI 코파일럿(Co-Pilot)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딥너링 AI를 활용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AI 컴퓨팅 시스템 '엔비디아 드라이브 PX2'를 적용한 컨셉트카를 부스 중앙에 전시했다.

또 BMW와 협력하고 있는 인텔도 자율주행 기술 및 솔루션과 이를 구현한 컨셉트카도 함께 선보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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