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예상대로 강정호(피츠버그)가 제외됐다. 다만 오승환은 아직 유보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엔트리 변경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 감독 외에 선동열, 이순철, 김동수, 김평호, 송진우, 김광수 코치가 참석했다.
회의는 1시간 20분 넘게 이뤄졌다. 결국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를 제외하고, 넥센 유격수 김하성으로 빈자리를 메우기로 했다. 여기에 무릎이 좋지 않은 롯데 포수 강민호를 빼는 대신 NC의 김태군을 새로 합류시켰다.
강정호와 함께 초미의 관심사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의 합류 여부였다. 하지만 대표팀은 오승환에 대해 유보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김인식 감독은 "오늘 회의에서 오승환을 뽑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양현종의 상태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투수 엔트리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셋업맨에 이어 마무리 역할을 맡으며 특급 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표팀 뒷문을 책임질 적임자로 꼽혔다. 하지만 오승환은 지난 2015년 불법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KBO 징계를 받아 태극마크를 달기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형성됐다.
결국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의 이름을 엔트리에서 제외했지만 변수가 계속해서 발생했다. 강정호를 비롯한 해외파들의 합류가 불발된 데다 투수들이 잇따른 부상으로 마운드의 높이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텍사스 추신수와 볼티모어 김현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은 모습이다. 김인식 김독은 "추신수는 나가고 싶은데 구단이 제동을 걸고 있다. 최종적으로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무게중심이 구단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한 뒤 "김현수 역시 2년 차라 구단이 말리고 있다. 본인이 나가고 싶다면 구단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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