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루지 선수, 특별귀화…이대로 평창까지?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12.01 14:50  수정 2016.12.01 17:40

에일린 프리쉐, 법무부 면접 통과 시 한국 국적 취득

내년 1월부터 태극마크 달고 국제대회 나설 듯

루지 종목에 독일 출신의 여자 선수가 태극마크를 단다. ⓒ 게티이미지

독일 루지 선수, 특별귀화…이대로 평창까지?

독일 출신의 여자 루지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1일 법무부와 대한루지경기연맹에 따르면 전문가로 구성된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는 지난달 7일 독일 출신의 에일린 프리쉐(24)의 특별귀화 안건을 상정해 심의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통과시켰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6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프리쉐의 우수 인재 특별귀화를 법무부에 추천한 지 5개월 만이다.

법무부는 이 같은 사실을 루지연맹에 통보했고, 프리쉐는 법무부 면접을 통과하면 한국 국적을 얻게 된다.

면접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면 당장 내년 1월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할 예정이다. 프리쉐가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다면 평창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나서 메달에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함께 썰매 3대 종목으로 꼽히는 루지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힌다.

한국은 봅슬레이의 원윤종과 서영우,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2년 뒤 열리는 평창 올림픽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루지는 국제무대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고 있는 선수가 없다.

이에 루지연맹은 지난해부터 프리쉐의 귀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프리쉐는 루지 세계 최강인 독일에서 전문 엘리트 교육을 받았으며, 2013년 퀘닉세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다만, 프리쉐의 귀화는 지나치게 성적에 매달린 ‘임시방편’이라는 비난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국인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귀화는 일반귀화와는 달리 이중국적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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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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