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에 부는 '스포츠' 바람…신의 한 수 될까

김유연 기자

입력 2016.10.26 16:59  수정 2016.10.26 17:12

패션시장 불황…스포츠웨어 시장 20% 성장 기대

K2코리아가 지난 13일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연 '다이나핏'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스포츠 의류와 신발을 소개하고 있다. ⓒK2코리아

저상장과 경기불황 장기화로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패션업체들이 스포츠 웨어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패션분야는 정체돼 있지만 스포츠 의류 시장은 매년 20%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2코리아가 '다이니핏'을 론칭한데 이어 LF도 '질스튜어트스포츠'를 정식 론칭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로 유명한 K2코리아는 유럽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올 연말 국내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한국 다이나핏은 기존에 스키 의류와 신발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러닝과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춰 기능을 극대화한 의류와 신발용품으로 구성된다. 제품 라인은 다이나 스피드·다이나 트레인·다이나 웨이브·다이나 트웬티포 등 4가지다. 러닝과 헬스, 요가와 같은 스포츠를 비롯해 크로스핏과 같은 하드 트레이닝을 위한 의류, 서핑, 웨이크보드, 스키 등의 활동을 위한 기능성 옷을 선보일 예정이다.

K2코리아는 내년에 60개 매장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내고, 2018년 600억원, 2019년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질스튜어트스포츠' 로고. ⓒLF

LF도 스포츠웨어 사업에 재도전한다. 지난 2014년 '인터스포츠', '버튼' 등의 스포츠 브랜드를 철수한 이후 다시 스포츠 사업에 나선 것이다.

LF가 내놓는 스포츠 브랜드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정통 스포츠웨어보다는 캐주얼한 컨템포러리 스포츠웨어를 표방한다. 운동 뿐 아니라 여행·여가 등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디자인으로 25~35세 소비자를 겨냥했다.

LF는 2020년까지 백화점 등 핵심 상권에 질스튜어트스포츠 매장 150여개를 열고 매출 1000억원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패션시장 전체 규모는 38조329억 원으로 지난해(37조1778억 원)보다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패션시장은 2014년에 비해 1% 성장하는 데 그쳤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패션시장 불황이 지속되자 업체들이 스포츠웨어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분야는 정체돼 있지만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스포츠 의류 및 용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스포츠웨어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2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수준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관련 의류에 대한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는 추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웨어 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성장가능성이 입증됐다"면서 "최근 국내에서도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자 하면서도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층이 급격히 늘며 '제2의 아웃도어 시장'으로 손꼽힐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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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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